[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지만 2024시즌 부침을 겪은 황준서(19)가 내년에 잠재력이 만개할 수 있을까.
황준서는 고교 시절 최고 구속 150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2023년 고교 무대에서 15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3년간 통산 기록은 31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1.93이었다.
황준서는 마산용마고 장현석과 함께 2024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두고 경쟁했다. 하지만 장현석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전체 1순위 후보로 급부상했다. 예상대로 황준서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팬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2024시즌 신인의 한계를 드러냈다. 출발은 좋았다. 황준서는 지난 3월 31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처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6월에 월 평균자책점이 8.68(9⅓이닝 9실점)에 달할 정도로 불안했다. 8월 평균자책점은 10.80까지 치솟았다.
황준서는 2024시즌 36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5.38로 시즌을 마쳤다. 1~3회에는 피안타율 0.237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4~6회에 0.318로 급격히 상승했다. 체력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제구력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황준서의 2024시즌 9이닝당 볼넷은 6.38개였다.
2025시즌 황준서가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은 낮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문동주로 구성된 선발진은 비교적 단단하다. 스토브리그에서 4년 최대 78억 원에 엄상백과 계약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선발 경쟁은 어려워졌지만 황준서에게 약이 될 수 있다. 2025시즌 체력적인 부분에서 발전을 이룬다면 1군 선발진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황준서가 2025시즌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OSEN
이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