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 예상의 조건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연봉 동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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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레전드인 손흥민의 연봉을 올려줄 생각이 없은 것일까.
토트넘 소식 전문 매체인 영국 스퍼스웹은 9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 에이전트가 선수의 계약 및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흥민 에이전트는 선수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여전히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달하면서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손흥민 에이전트는 "손흥민이 먼저 스페인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거나 튀르키예로 이적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아직 토트넘과의 대화가 끝나지 않았다"며 최근 불거진 이적설을 일체 부인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 예상의 조건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연봉 동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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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국 팀토크는 지난 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이 그를 대신하길 원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에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의 레이더망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위 매체에서도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오퍼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손흥민 에이전트가 입을 열면서 모두 루머라는 게 들통이 났다. 이를 두고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협상을 할 시간을 벌기 위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한 게 분명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지금의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쯤 장기 재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측을 내놓았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 예상의 조건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연봉 동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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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웹이 예상한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조건은 다소 이상했다. 매체는 "지금 예측해야 한다면, 손흥민은 1년 연장 조항이 발동된 후 2년을 더 제의받을 것이다.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총 3년을 더 뛸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토트넘과 손흥민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협상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구단과 선수가 협상에서 대화가 잘 안 풀리는 이유는 2가지다. 계약 기간과 연봉에 대한 문제다.
곧 33살이 되는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다년 계약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선수 커리어에 있어서 마지막 대형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최대한 계약 기간을 늘리는 게 30대 초반 선수들이 매우 선호한다. 당연히 구단에서는 그런 방향성을 원하지 않는다. 자칫 악성 계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 예상의 조건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연봉 동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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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적인 부분도 비슷하다. 가뜩이나 손흥민은 2021년 여름 이후에 토트넘에 더 많은 걸 보여줬다. 리그 득점왕까지 수상하면서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끌었다. 해리 케인이 없을 때 주장을 맡아 최고의 활약으로 토트넘을 리그 5위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활약에 보상 차원에서라도 더 좋은 대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짠돌이' 구단 토트넘은 연봉 인상에 매우 인색하다.
스퍼스웹의 예측대로 흘러간다면 손흥민은 연봉 인상 없이 계약 기간만 챙기는 셈이 된다. 하나를 내주면 절대로 하나를 얻어야 하는 토트넘다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현재 추정 주급이 19만 파운드(약 3억 4,700만 원)다. 토트넘 역사상 최고 대우는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가 받았던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6,500만 원)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 예상의 조건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연봉 동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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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연봉 규모는 리그 전체로 보면 30위권 밖이다. 손흥민 정도의 활약을 해주는 선수들은 대부분 주급으로만 30만 파운드(약 5억 4,800만 원) 이상을 수령한다. 손흥민과 엄청난 차이가 난다.
만약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한 후에 2년 재계약을 건넨다면 손흥민은 2027~2028시즌까지 뛰는 셈이다. 그동안 앞으로 다른 선수들의 연봉은 계속해서 상승할텐데 손흥민은 2021년부터 2028년 여름까지 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뛰게 된다. 무려 7년 동안 같은 연봉이다.
대우적인 측면에서 역시나 토트넘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사우디 구단인 알 이티하드가 연봉 3,000만 유로(451억 원)에 4년 계약을 준비했다. 계약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807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액수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 예상의 조건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연봉 동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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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토트넘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손흥민에게 무려 7년 연봉 동결은 너무 '짠내'나는 계약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스퍼스웹을 제외한 어느 매체나 유력 기자들도 토트넘과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을 나누고 있다는 이야기는 없다. 믿을 만한 소식들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한다는 내용까지였다.
다만 손흥민 에이전트 역시 구단과 아직 대화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 1년 연장 조항 발동 계획을 가지고 있는 토트넘이 아직까지 잠잠하기에 계속해서 손흥민 이적설이 쏟아지는 이유기도 하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 예상의 조건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연봉 동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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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미래는 자신이 직접 결정하겠지만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갈라타사라이의 관심이 정말로 사실일 수도 있다. 정말로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풀린다면 매력적인 영입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가지는 애정은 정말로 크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포럼에 참석했을 당시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우승이 하고 싶다. 토트넘을 떠났을 때 모든 팬들이 웃어주는 모습이었으면 한다. 날 레전드로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엄청난 애정을 비췄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 예상의 조건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연봉 동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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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