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즈가 KBL에 데뷔한다.
KBL은 11일 서울 삼성 썬더스가 코피 코번의 일시 대체 외국 선수로 빈센트 에드워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등번호 22번을 선택한 에드워즈는 11일 정관장전부터 바로 실전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 구단은 에드워즈의 계약 기간이 오는 29일까지라고 전했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대체 외국 선수를 찾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나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약하는 게 아니라 임시 대체 자원을 찾는 일은 더욱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의 선택은 빈센트 에드워즈였다. NBA 경력자 출신의 에드워즈는 199.2cm의 포워드로 G리그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 출전이 없었던 상황. 11일 루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효범 감독은 "이스라엘에 있다가 전쟁 여파 때문에 나와서 재활도 하고 휴식을 취한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비자 발급 절차를 거친 뒤 9일 저녁 한국에 입국한 에드워즈는 정관장과의 경기 전날인 10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 시차 적응도 필요하고 첫 경기부터 많은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실전 공백이 있었던 만큼 경기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
김 감독은 "그래도 5대5 훈련을 했는데 잘 뛰었다. (마커스) 데릭슨과 비교해봤을 때 조금 더 유기적인 것 같고 기동성도 있다. 확실히 외곽 유형이라 유기적인 움직임이 팀 전체적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 다칠 수도 있으니까 출전 시간을 많이 줄 생각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데릭슨이 쉴 때 외국 선수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따지고보면 정말 극한이다.(웃음) 비자 절차 때문에 월요일 밤에 한국에 들어와서 화요일에 처음 같이 훈련하고 수요일에 경기다. 미국에서 일본에 갔다가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훈련 한 번하고 경기에 들어간다. '원래 삶이 이러지 않냐'며 웃으면서 이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으로도 에드워즈의 플레이를 체크했고 한 차례 팀 훈련까지 가진 가운데 김 감독은 이타적인 플레이에 주목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평균 42%가 넘는 3점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슈팅에 장점이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에드워즈다.
김 감독은 "영상으로 확인했을 때는 핸들링을 하면서 볼 운반도 했고 1대1이 강한 선수처럼 보이진 않았다. 이타적인 마인드로 팀플레이를 하려는 선수로 봤고 오자마자 제러드 설린저와 같은 기대치를 가져선 안 된다.(웃음) 대릴 먼로와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먼로처럼 플레이하면서 핸들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슛이 나쁜 선수는 아닌데 그렇다고 슈팅을 먼저 보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다. (아직 훈련을 많이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웃음) 이렇게 얘기했는데 오늘 3점슛을 뻥뻥 터트릴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통 센터인 코번이 빠지고 외곽 플레이 빈도가 높은 에드워즈가 합류하면서 국내 센터 이원석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번 시즌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원석 또한 이날 경기 복귀 예정이다.
김 감독 또한 "(이)원석이에게는 국내 선수 수비를 맡길 생각이고 외국 선수들이 인사이드 수비를 해주면서 원석이가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코피 코번이 있을 때보다는 인사이드에서 공간이 확실히 많이 있으니 2대2 이후에 다양한 옵션을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