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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 놓친 양키스는 ‘멘붕’···“최악의 상황, 예상 넘어서” 플랜B로 투수·야수 영입에 올인

조아라유 0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후안 소토. Getty Images코리아




뉴욕 양키스가 후안 소토(26)를 놓친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애런 분 감독은 “최악의 상황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고,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예상을 넘어섰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MLB)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소토는 9일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55억 원) 규모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액 보장 금액이고, 인센티브를 합치면 소토가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8억 달러(1조1456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소토는 보장 금액으로만 연평균 5100만 달러(730억원)를 향후 15년 동안 받게 된다. 그는 지난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맺은 역대 최대 계약 규모(10년 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소토 잔류를 위해 애를 썼으나 지역 라이벌 메츠에 뺏긴 양키스는 허탈한 분위기다. 분 감독은 1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시작된 윈터미팅에서 현지 취재진에게 “지금은 최악이다. 1년간 함께 지내고 그를 잘 알고 있었는데, 생각대로 끝나지 않아 힘들다. 하지만 그것이 스포츠다.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 Getty Images코리아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지난 5월에 구단주와 함께 소토의 장기계약에 대한 미팅을 가졌지만, 소토는 일찌감치 FA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소토는 양키스에서 단 한 시즌을 뛰는 동안 타율 2할8푼8리에 41홈런, 109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MLB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양키스도 16년 동안 7억6000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메츠에 밀렸다. 캐시먼 단장은 소토의 계약액에 대해 “우리의 편안함의 수준을 넘어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가 이렇게 돼 확실히 유감이지만,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다. 항상 최고의 팀과 리빌딩에 집중한다. 당연히 다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양키스는 소토 없는 플랜B를 놓고 다양하게 고민 중이다.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 등 수준급 FA 선발 영입을 고려하고, 1루수 중심으로 내야수를 보강하고 또 다른 외야수 영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수 영입 후보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코디 벨린저, 앤서니 산탄데르, 알렉스 브레그먼, 전 메츠 출신 피트 알론소 등이 올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츠의 공세에 밀려 소토를 놓친 양키스가 플랜B 영입은 뜻대로 이뤄낼지 주목된다.

양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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