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25분 승강PO 2차전서 격돌 중
구름 관중 운집…치열한 응원전 속 맞대결
[전주=뉴시스]하근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팬들의 응원전. 2024. 12. 08.
[전주=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K리그2 서울이랜드FC가 격돌 중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전북과 서울이랜드는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맞붙는 중이다.
지난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선 전북이 티아고와 전진우 득점에 힘입어 서울이랜드를 2-1로 꺾었다.
전북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할 수 있고, 서울이랜드는 두 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다음 시즌 무대가 걸린 최후의 혈투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2만명이 훌쩍 넘는 관중이 방문했다.
홈팀 전북은 선착순으로 응원 깃발 1만개를 나눠주고, 도심과 경기장을 잇는 '1994 버스'를 16대까지 증편 운영하는 등 노력했다.
전북 팬들은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자 열띤 응원을 펼치면서 힘을 싣기도 했다.
원정팀 서울이랜드는 팬들과 동행할 원정 버스 7대를 지원하고 응원 깃발 1000개를 배포했고, 약 1300명이 원정길에 동행했다.
이른 시간 출발한 서울이랜드 팬들은 킥오프 한참 전에 도착해 응원 준비를 마쳤다.
[전주=뉴시스]하근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FC 팬들의 응원전. 2024. 12. 08.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들이 입장하자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전북 팬들은 '필승'이라 적힌 대형 카드 섹션을 선보였고, '죽기 싫으면 때려라'라는 응원 걸개도 눈에 띄었다.
서울이랜드 팬들은 '그대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이 기적이다', '쫄지마라 갖다 박아!'라는 걸개로 힘을 실었다.
전북과 서울이랜드 모두 정공법으로 맞대결에 나섰다.
경기에 앞서 김두현 전북 감독은 "이제는 정공법이다. 주위에서는 유리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선수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1차전) 스코어는 생각하지 말고, 많은 팬들이 와주시니 하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 또한 "(1차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패배했지만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차전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전반전에 한 골을 따라가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됐을 때는 사실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북과 서울이랜드는 전주성을 메운 팬들의 응원 속에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하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