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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생' 호날두-루니, 동갑내기 천재들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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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출발점은 같았지만 현재의 위치는 천지차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끊임없는 노력 끝에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지만 웨인 루니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지 못했고, 현재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다.

호날두와 루니. 두 선수의 공통점은 1985년생이라는 것과 10대 시절 세계 최고의 유망주라 불리며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호날두와 루니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고, 특별한 인연을 쌓으며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 맨유에서 성장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발전을 멈추지 않으며 세계 축구의 역사에 남는 선수가 됐고, 루니는 맨유에서 전성기를 누렸지만 성장이 멈췄다는 점이다. 또한, 루니는 최근 맨유에서 입지를 잃으며 퇴출 위기에 몰렸고, 호날두와 희비가 엇갈렸다.

# 시작은 루니가 앞섰지만 발전은 호날두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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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루니가 앞섰다. 루니의 재능은 역대급이었다. 워낙 일찍부터 잉글랜드의 천재라 불리며 재능을 인정받았고,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루니의 성장세는 엄청났다. 탁월한 운동 능력과 승부욕을 바탕으로 루니는 축구 선수로 가파르게 성장했고, 2002년 에버턴에서 프로 데뷔했다. 당시 루니의 나이는 16게였는데 영국 언론들은 루니의 등장을 두고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재능이라 극찬했고, 하얀 펠레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루니의 재능은 특별했다. 결국 루니는 2003-04시즌을 앞두고 당시에는 파격적인 금액이었던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루니의 시작은 엄청났고, 오히려 호날두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이 루니였다.

그러나 발전은 호날두가 빨랐다. 호날두는 연습벌레였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지만 호날두를 더 좋은 선수로 만든 것은 연습이었다. 특히 호날두는 브라질 선수들의 기술을 보면서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춘 호날두를 많은 빅 클럽들이 주시했다. 결국 호날두도 2003-04시즌을 앞두고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두 천재의 만남이었다. 당시 루니는 잉글랜드의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호날두는 기복 있는 플레이와 이기적인 드리블러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타고난 재능에 노력을 더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EPL 올해의 선수상을 2번이나 받은 호날두는 2008년에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 여전히 세계 최고인 호날두와 퇴물 취급을 받고 있는 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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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9년 여름,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145억 원)를 받고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데뷔 시즌 33골을 기록했고, 이후 시즌을 치를수록 득점력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라울로부터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후 53골, 60골, 55골, 51골, 61골을 터트리며 명실상부 레알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한 마디로 축구의 신이다. 리오넬 메시와 현 시대를 넘어 역사적으로도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세기의 라이벌 대결을 펼치고 있다. 메시가 4년 연속 발롱도르(2009년~2012년)를 차지하는 동안 호날두는 2인자에 머물렀다. 그러나 호날두는 2013-14시즌 51골을 기록하며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결국 2013년 발롱도르를 탈환하며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후 메시가 2015년 다시 발롱도르를 받았지만 2016년 호날두가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세기의 라이벌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호날두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V타 비고와의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레알의 승리를 이끌었고, 유럽 5대 리그 통산 367호골과 368호골을 기록한 순간이기도 하다. 전설이 됐다. 호날두는 앞서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통산 득점 부문에서 366골을 기록하며 지미 그리브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이번 두 골로 그리브스를 넘어 진정한 전설이 됐다.

루니도 물론 전설이다. 루니는 지난 스토크 시티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루니는 이날 득점으로 맨유 통산 250골을 기록하며 바비 찰턴 경을 제치고 맨유의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호날두와 느낌은 다르다. 호날두는 여전히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루니는 분명 정점에서 내려왔다. 특히 퍼거슨 감독이 떠나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에서 루니는 잦은 포지션 변경으로 최전방 공격수로의 장점을 잃어버렸다. 결국 파괴력을 잃었다. 이후 루니는 2016-17시즌 무리뉴 감독과 부활을 선언했지만 기량이 더 내려간 모습이고, 중국 진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극명하게 엇갈렸다. 출발점은 같았지만 한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고, 다른 한 선수는 세계 최고까지 도달하지 못하며 현재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됐다. 역시 축구는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 없고, 피땀눈물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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