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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부담 주긴 싫지만…박지성·이영표 등 축구계 위해 나서야"

조아라유 0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뜻을 밝힌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70)이 박지성, 이영표 등 후배들의 축구계 현안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허정무 전 감독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축구협회가 다시 태어나야 하고, 변화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도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보자 나이 제한 때문에 안 되겠지만, 제 마음 같아선 선배 차범근 감독에게 부탁하고 싶은 그런 심정이었다"며 "지금 유럽 등에서 선진 축구를 경험한 젊은 후배가 많은데, 그런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허 전 감독은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게 가장 급한 문제라며 "현 협회는 대표팀 위주의 운영을 했다"며 "중요한 것은 대표팀을 뒷받침할 미래의 손흥민, 박지성, 이영표, 김민재를 만들 수 있는 틀"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출마 선언에서 박지성, 이영표를 언급했던 허정무 전 감독은 "내 자랑스러운 제자이면서 후배들"이라며 "그분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살리고 성장케 할 보물 같은 자원들"이라며 "선거판 말고 우리 축구계를 위해 큰 힘을 쏟아줄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축구가 없었으면 허정무부터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 등이 있을 수 있었겠냐"며 "축구로 받은 은혜를 생각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축구계 현안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파주 NFC(National Football Center) 활용 관련 허 전 감독의 공약에 천안 축구계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천안 축구센터를 배제하겠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파주를 버린 게 상당한 실책이라는 얘기"라며 "투 트랙 활용을 공약한 것으로, 천안에서 오해 중인 것 같은데 조만간 제가 충분히 이해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 진행된다. 현재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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