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쉽게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93-134로 대패했다.
J.J. 레딕 감독 부임 이후 시즌 초반 순항하던 레이커스가 흔들리고 있다. 올랜도전 프란츠 바그너에게 위닝샷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8경기에서 6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도 상당히 좋지 않다. 패한 6경기에 평균적으로 20점이 넘는 점수 차로 패했다. 직전 미네소타전에 29점 차 대패를 당한 것에 이어 이날 경기에선 타일러 히로에게만 3점슛 9방을 얻어맞으며 41점 차로 패했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 레이커스의 최근 경기력은 엉망 그 자체다. 경기 후 J.J. 레딕 감독은 공수 양면에서 기본적인 것부터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이야기했다.
레딕 감독은 "이상하다. 우리는 공수 모두 기본적인 수준의 게임 플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말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부끄러운 경기였다. 우리가 올바르게 싸우고 프로페셔널리즘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경기였다. 코트 위에서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을 비난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코트에서도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지금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팀 내 최고참이자 코트 안의 리더에 가까운 르브론 제임스는 레딕 감독의 의견에 동의하며 깊은 반성의 뜻을 전했다.
르브론은 "J.J. 레딕 감독이 한 말에 모두 동의한다. 그가 한 말이 무엇이든 나는 100%, 1000% 동의한다. 코칭스태프의 탓이 아니다. 확실히 우리의 탓"이라며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연속으로 두 번이나 이런 대패를 당하는 건 정말 짜증난다. 하지만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나는 이 리그에 너무 오래 있었고 너무 올라가지도, 낮게 내려가서도 안 된다. 흐름이 얼마나 빨리 돌아가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앤써니 데이비스 또한 "이 팀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확신이 크다"며 "나로부터 이러한 문제가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잘하면 선수들도 잘할 수 있다. 나는 확실히 책임감을 져야 한다. 특히 마지막 몇 경기는 공격에서 팀을 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동부 원정 연전 일정에 돌입한 레이커스는 다음 경기에서 5연승의 애틀랜타를 만난다. 현재의 레이커스 경기력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는 여정. 과연 그들이 난관을 헤쳐나가면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