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군사독재 시절 이후 첫 계엄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건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이 벌어진 1979년이 마지막이다. 전두환이 일으킨 군사 반란 이후 1980년 광주 학살을 거쳐 1981년에 끝이 났다. 이후 비상 계엄은 선포된 적이 없다.
비상 계엄은 국가 비상 사태 선포와 같다. 정당 활동은 할 수 없고 행정, 사법 업무는 계엄사령부 관할 아래, 즉 군인들이 통솔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 선포 이후 온 나라는 혼란에 빠졌다. 헌법상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해제 결의를 하면 대통령은 따라야 하는데, 계엄군 통제와 진입 시도에도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모여 의결한 결과 참석 인원 190명 전원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 결의가 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4시경 계엄령 해제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언부터 국회 결의까지 3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한국은 계엄사령부 하에 있었다. 지속이 됐다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K리그는 정규리그가 끝이 났지만 주말에 전주에서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만약 계엄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면 경기는 치를 수 있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일단 프로축구가 창설된 이후 계엄 사태가 없어 관련 사례나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이사회를 열어 리그 연기를 진행한 바 있지만 계엄령 선포 후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하는지 사례가 없어 계엄령이 지속됐을 때 어떻게 행동, 운영할지 지침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계엄령이 지속됐다면 국가비상사태로 간주해 아침에 연맹 사무국 내부에서 논의했을 것이다"고 했다.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