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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간 팻 딘, 그가 韓타자들에게 받은 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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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팻 딘(28). KBO리그에 몸 담은 지 이제 한 달이 넘은 가운데 그는 더더욱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딘에 대한 평가는 시즌 초반과 현재가 다소 미묘하게 다르다. 초반에는 순조로운 활약과 더불어 승운이 따르지 않는 투수로 평가됐다.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삼성전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 난조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는데 이 경기의 인상이 강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일 한화전에서도 유사했다. 14일 넥센전서 완투를 하고나서야 첫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그런데 완투 이후부터 페이스가 완만하게 떨어졌다. 그러더니 다섯 번째 등판이자 다시 만난 삼성과의 경기서 5⅓이닝 동안 13피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흔들렸다. 다만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타선이 폭발하며 쑥스러운 승리투수를 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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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인투수 팻 딘(사진)이 한 달간 느낀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인상을 통해 향후 등판 주안점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사진(광주)=황석조 기자

 
 
딘은 이후 두 번의 등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구위나 제구력에서 큰 흠을 잡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초반 페이스에 비해 다소 떨어져보였는데 아무래도 흔들렸던 두 번째 삼성전 경기, 게다가 거침없는 팀 동료 원투펀치 헥터와 양현종 그리고 신예 임기영의 인상적 호투가 만든 측면이 있었다. 팀과 동료 선발투수들의 호투는 기분 좋은 일이나 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존재감을 다시 확립시킬 필요가 있었다.

딘 역시 최근 정신력을 새롭게 환기한 듯 했다. 전날 중요했던 LG와의 일전서 승리투수가 된 뒤 “한국타자들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이라 들었는데 과연 그런 것 같다”며 “투구 수를 늘리게 하는 끈질김이 있다”고 그간 받은 인상들을 말했다. 핵심은 타자들의 성향. 공격적이고 끈질긴 한국 타자들이 자신의 실투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은 듯했다. 

딘은 “그런 부분(타자들 성향)을 대응하는 노력을 더 해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조금 더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의미. 딘은 이어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아졌고 밸런스도 괜찮다. 좋은 분위기의 시작일 것 같다”고 최근 컨디션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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