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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사령탑’ 김태술 소노 감독, 친정팀 상대 데뷔전

조아라유 0
원주 DB상대로 프로 감독 데뷔전…지키는 수비·세밀한 공격 강조
팀 핵심 선수, 가드 이재도 지목…“공 잘 다루고 팀 리드하는 강점”
 
고양 소노가 오는 2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릴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김태술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기겠다는 각오다. 고양 소노 제공
 
 

‘매직키드’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40)이 KBL 사상 최연소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김승기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돼 2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김태술 감독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자신이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 ‘친정팀’ 원주 DB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KBL 최연소로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이번 경기는 김 감독으로서는 첫 시험 무대이자 5승5패로 5위에 머물며 갈길이 바쁜 소노의 새로운 색깔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김 감독은 친정팀과 경기에도 감상에 젖기보다는 냉철한 리더로서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제게 추억이 많은 DB와 맞대결이지만, 그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 선수들이 신나게 농구해서 승리를 챙길까라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소노팀 색깔인 과감한 3점슛 시도는 이어가면서도 ‘세밀한 공격’ 작업을 입혀나갈 예정이다.

김 감독은 “3일간 훈련에서 스페이싱이 왜 중요한지, 나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어떻게, 왜 패스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를 시켰다”며 “기존의 과감한 플레이는 지켜가면서도 ‘지키는 수비’와 ‘세밀한 공격’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술호 소노의 첫 승리 열쇠가 될 ‘황태자’는 이재도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재도는 이번 시즌 평균 32분5초를 뛰며 경기당 3점슛 성공 3위(평균 2.3점), 어시스트 5위(5.3개)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수비에서도 평균 스틸 1.3개로 팀 기여도가 높다.

김태술 감독은 “이재도는 공을 많이 다루면서 팀을 이끄는 데 능한 선수”라며 “이정현이 빠진 가운데 공·수에서 분전하고 있다. 더 가르칠 게 없는 선수라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7년 서울 SK 나이츠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이지스 등서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지만, 감독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기대와 함께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많은 분이 우려를 하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걱정과 우려를 좋은 연료로 맞이해 초짜답게 패기있게 해보겠다”며 “묵묵히 결과로 보여주면 자연스레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3연패 탈출과 함께 팀 분위기 쇄신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가 화려했던 선수시절 명성에 걸맞게 친정팀 DB와의 경기서 첫 단추를 잘 꿰 지도자로서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임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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