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의 폭격이 시작됐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25-118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3연패를 기록 중이던 뉴올리언스는 주축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자이언 윌리엄슨이 무려 70.0%의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34득점을 기록했다. 브랜든 잉그램(26득점 7어시스트)과 조던 호킨스(23득점 4리바운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자이언의 생산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상대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어시스트 능력까지 선보이며 팀원들의 공격을 도왔다. 본인의 장점인 운동능력을 살려 돌파를 시도했고 전매특허인 왼손 레이업을 거듭 성공시키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자이언은 주축 선수인 잉그램, 호세 알바라도와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세 선수는 이날 무려 24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며 팀 전체 어시스트(28개)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픽앤롤을 통해 미스 매치를 유발하며 공격을 살려줬고, 자이언의 피지컬과 잉그램의 득점력을 살리는 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자이언은 경기 후 "게임이 끝나면 경기를 돌려보며 스크린 플레이에 대해 여러 번 돌려봤다. 각도나 위치가 좋지 않아 적절한 스크린을 걸어주지 못할 때가 많더라. 좋은 스크린 플레이를 통해 (브랜든) 잉그램이나 다른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는 주축 선수인 CJ 맥컬럼의 부상이 길어질 전망이다. 지난 30일 열렸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 이후 오른쪽 내전근 통증을 호소하며 최대 4주 간의 결장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자이언은 "핵심 선수들의 결장 속에서 잉그램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냐고 묻는다면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동료들을 신뢰하고 있다. 좋은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언은 비시즌 동안 날렵해진 모습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데뷔 이후 끊임없는 체중 이슈와 부상 문제 속에 잦은 결장을 이어왔고, 급기야 연장 계약에 체중 관련 옵션을 넣을 만큼 팀에게 자이언의 체중 이슈는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눈에 띄게 날씬해진 모습을 통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개막 이후 자이언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장점인 골밑에서의 득점 생산력을 충분히 보이지 못했고 무리한 공격 시도로 인해 턴오버를 연발했다. 지난 골든스테이트와의 2연전에서는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막히며 고전했고 두 경기에서 모두 팀내 최다 턴오버를 기록했다.
인디애나전은 자이언과 뉴올리언스 모두에게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개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팀원 모두가 생산적인 모습을 보였고, 자이언 역시 높은 야투 성공률과 어시스트를 동반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핵심 전력인 디존테 머레이와 맥컬럼의 결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담감을 덜어낸 '괴수' 자이언과 뉴올리언스의 활약이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임석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