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제공 | 한국배구연맹 |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넘어 4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다.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격파했고, 이어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을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5세트에는 한 번도 가지 않고 승리하며 승점 9점을 확보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통영 컵 대회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하는 중이다.
흥국생명의 가장 큰 장점은 좌우 원투 펀치의 안정적 활약이다. 3경기에서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가 57점,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이 53득점을 기록했다. 풀세트까지 간 적이 아예 없는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기록이다. 현대 득점 10위 내에 윙스파이커 2명이 자리한 팀은 흥국생명과 정관장(부키리치, 메가)뿐이다.
여기에 김연경 대각에 선 정윤주가 흔들리면 김다은이 들어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내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개막 직전 교체한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피치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인다. 숙원이었던 김연경의 우승을 위한 전력을 갖춘 분위기다.
4연승에 올라타면 확실하게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흥국생명은 2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한 모양새다. 새로 데려온 빅토리아가 3경기에서 무려 106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100득점을 넘긴 유일한 선수다. 세 경기에서 35득점, 34득점, 37득점을 기록하며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인다.
빅토리아를 앞세워 기업은행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30일에는 또 다른 우승 후보 정관장을 격파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빅토리아를 돕는 육서영, 황민경, 이주아 등도 득점을 책임지며 대어를 낚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여자부 초반 흐름이 달라진다. 흥국생명이 이기면 독주 체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기업은행이 승리할 경우 여자부 선두권은 대혼돈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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