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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우승 열망, LCS 2차전 선발도 기꺼이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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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승부욕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깜짝 등판해 세이브를 올린 커쇼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과 4차전 선발, 5차전 마무리로 등판한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4번째 경기다. 포스트시즌 등판 간격을 보면 커쇼가 얼마나 우승에 목말라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지난 8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커쇼는 3일 휴식 후 4차전 선발로 등판했고, 이틀 후인 14일 5차전에는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타자를 잡고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3일 간격을 두고 리그챔피언전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6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커쇼는 아무 문제없다. 몸이 좋다는 확신을 해도 되는 것 이상이다. 커쇼가 이번 2차전과 6차전에 나서면 우리에게는 이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커쇼에 무한신뢰를 보냈다. 커쇼는 "어떠한 제한도 없는 등판이 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변명은 없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사실 디비전시리즈 5차전 마무리 등판도 커쇼의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틀 전 4차전서 110개의 공을 던진 터라 로버츠 감독은 최종 5차전에는 다른 투수들은 다 불펜대기를 지시했지만, 커쇼만은 예외였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5차전 당시 켄리 잰슨이 7회말 만루 위기를 벗어나자 커쇼가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다가가 필요하다면 등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허니컷 코치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커쇼는 로버츠 감독에게 직접 등판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로버츠 감독은 트레이너팀의 'OK' 보고를 들은 뒤에야 커쇼를 상황에 따라 올리기로 결정했다. 커쇼는 9회초 불펜으로 가 몸을 풀기 시작했고, 9회말 1사후 잰슨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잡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컵스의 2차전 선발은 우완 카일 헨드릭스다. 정규시즌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2.13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컵스의 에이스나 다름없는 투수다. 커쇼로서는 포스트시즌서 부진을 끊지 못한 자신의 징크스를 스스로 깨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커쇼는 디비전시리즈 3경기서 1승, 1세이브로 팀의 리그챔피언전을 이끌었지만, 12⅓이닝 동안 15안타를 맞고 8점을 허용하는 난조를 보였다.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도 4.79로 정규시즌 통산 2.37의 2배가 넘는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아직 한 번도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사이영사을 세 차례나 수상, 현역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강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컵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커쇼가 나서는 2차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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