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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정성민 "이우진, 임성진과 플레이 스타일 비슷"

조아라유 0
"낯설지는 않던데요." 지난 7일 수원체육관에선 특별한 경기가 열렸다.

KBS N, 한국배구연맹(KOVO), 수원특례시 주최로 '2024 한국·이털리아 남자배그 글로벌 슈퍼매치'가 치러졌다. 이우진이 소속된 베로 발리 몬차와 V리그 최초로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이 친선전을 펼쳤다.

한국과 이탈리아 클럽팀끼리 경기였고 이우진이 몬차 입단 후 처음으로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로 나오는 자리라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대한항공과 몬차는 친선전 답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몬차 소속 이우진이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친선전 도중 2단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리베로 정성민(가운데)와 세터 한선수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몬차와 친선전 도중 팀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두 팀 선수들은 결과를 떠나 코트 안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가 "양 선수들 모두 왜 이렇게 열심히 뛰느냐?"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몬차는 지난 시즌과 견줘 선수단 구성에 많은 변화를 줬다. 대한항공과 경기가 오프시즌들어 기존 선수들과 이우진을 포함해 새롭게 팀에 온 선수들 사이에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 자리가 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몬차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두 팀은 2, 3세트 연달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1~4세트 내내 선발 세터로 나온 베테랑이자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는 "몬차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는 몸이 덜 풀렸는지 움직임이 더뎠는데 2세트부터는 다르더라"고 말했다.

한선수도 네트 건너편에서 뛰고 있는 이우진의 플레이를 경기를 치르며 지켜봤다. 그는 "주눅들지 말고 잘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우진이 넣는 서브와 스파이크를 여러 번 받아낸 대한항공 리베로 정성민은 "비교를 하자면 임성진(한국전력)과 플레이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다"고 얘기했다. 한선수도 "비록 한 경기지만 (이우진은) 임성진과 느낌이 같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베로 발리 몬차 소속 이우진(왼쪽)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팀코보와 친선전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몬차와 친선전 도중 패스(토스)를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우진과 임성진은 신장이 각각 196㎝(이우진) 195㎝(임성진)로 비슷하다. 여기에 포지션도 아웃사이드 히터로 같다. 정성민은 "두 선수 모두 리시브에 참여한 뒤 공격에도 가담하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우진은 이번 슈퍼매치를 통해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몬차는 다음날인 8일 같은 장소에서 V리그 선발팀이라고 할 수 있는 팀코보전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다가올 2024-25시즌 몬차에서 주전 자리나 출전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은 건 아니다.

이날 현장에 온 한 배구인은 "이우진이 정말 잘 버텨내야한다"며 "서브, 공격, 수비에서 실수를 했다고 주눅들거나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면 정말 안된다. 무엇보다 금방 국내로 돌아온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팀 동료들과 수월한 의사 소통과 현지 생활을 위해서 언어도 중요하다. 이탈리아어 뿐 아니라 영어도 열심히 배워야한다. 배구 외적으로도 할 일이 많은 이우진이다. 그래도 한선수와 정성민 등 배구 선배들은 한마음으로 이우진을 응원했다.

이날 수원체육관에서는 많은 배구인들이 찾았는데 이중에는 한유미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과 2023-24시즌을 마친 뒤 선수 은퇴한 한송이 그리고 여자배구대표팀 멤버인 박정아(페퍼저축은행)도 있었다. 한유미-한송이 자매와 박정아 모두 이우진의 이탈리아리그 적응을 응원했고 성공을 바랬다.


몬차에서 뛰고 있는 이우진(왼쪽)과 미국 남자배구대표팀 주전 미들 블로커 테일러 에이브릴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팀코보와 친선전 도중 블로킹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탈리아리그 베로 발리 몬차에서 뛰고 있는 이우진이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친선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방송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편 몬차는 2024-25시즌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트렌티노를 상대로 수퍼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몬자의 정규리그 첫 경기는 30일 그로타조 리나와 원정이다. 홈 개막전은 피아젠차를 상대로 10월 7일 열린다.
 
류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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