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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기분 아니라고!" 감독이 취재진에 '버럭'…가을이 위태로운 디펜딩 챔피언, 날씨마저 외면하네

조아라유 0
▲ 한신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 한신 타이거즈 구단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한신 타이거즈가 올해는 가을 야구조차 위태로운 위치에 놓였다. 날씨의 힘을 빌어 선두권 추격의 기회가 오기를 기대해봤는데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강우 콜드게임 패배 후 취재진에게 "말할 기분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신은 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24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10호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린 탓에 경기는 7회까지만 진행됐고 한신의 콜드게임 패배로 막을 내렸다.

센트럴리그 3위인 '디펜딩 챔피언' 한신은 1위 히로시마 카프에 5.5경기 차, 2위 요미우리에 5.0경기 차로 밀려났다. 그렇다고 가을 야구가 안정권에 있는 것도 아니다. 4위 DeNA 베이스타즈와는 단 1.5경기 차이라 선두권 추격 가능성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걱정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


 

▲ 고시엔구장. ⓒ 신원철 기자
 



게다가 날씨까지 한신 편이 아니다.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1일 경기 후 오카다 감독은 비 예보가 있는 가운데 경기를 강행한 NPB(일본야구기구)와 심판진에 분노를 토했다.

도쿄스포츠는 "(한신은)1점을 다투는 접전에 물벼락을 맞고 졌다. 경기 후 오카다 감독은 크게 분노했다. 갈곳 잃은 분노는 열대저기압으로 바뀐 10호 태풍 산산과 NPB, 심판진에게 향했다"고 보도했다. 오카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위해 뒤따르는 취재진을 향해 "말할 기분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고.

이 매체는 "그의 분노는 7회 실책을 저지른 사토 데루아키나 요미우리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를 공략하지 못한 타선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덧붙엿다. 오카다 감독은 경기 개최부터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스포츠는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8월 27일 이후로는 경기 개최 여부를 구단이 아닌 NPB가 결정한다. 1일 경기도 10호 태풍 영향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예정대로 오후 6시에 시작했다. 니시노미야 지역은 밤 11시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5회 이후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한신이 1-3으로 끌려가던 7회에는 폭우로 바뀌었다. 심판진은 7회말이 끝나고 약 20분 뒤 강우 콜드게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카다 감독은 "소화 경기(잔여 경기 기간 순위 싸움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경기)를 안 만들려고 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도쿄스포츠는 여기에 더해 오카다 감독이 은근히 요미우리의 '지옥의 12연전'을 기대한 것 아닌가 하는 해석을 곁들였다.

한신은 요미우리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태라 잔여 일정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요미우리는 1일 경기가 취소됐다면 24일 예비일에 한신을 만나야 했다. 그러려면 18일 DeNA전부터 29일 야쿠르트전까지 휴식 없이 12일 연속 경기를 펼치게 된다. 하지만 1일 경기 강행과 강우 콜드게임 결정으로 한신의 기대는 모두 무너졌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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