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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문태종 아들’ 재린, 특별귀화 요건 충족 먼저 되어야

조아라유 0
 


[점프볼=조영두 기자] 문태종 아들 재린 스티븐슨(앨라배마대)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린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4일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안준호 감독, 서동철 코치 그리고 대한민국농구협회 정재용 부회장이 함께 미국 출장길에 올랐기 때문. 이들은 미국에서 이현중, 여준석, 재린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특히 재린과는 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재린은 현재 미국 NCAA 명문 앨라배마대에 진학 중이다.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평균 16.6분을 뛰며 5.3점 2.6리바운드 0.4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NCAA 토너먼트 8강전 크렘슨대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5개 포함 19점 3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NBA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낸 뒤 철회했지만 향후 지명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귀화선수가 필요한 대표팀에 재린은 아주 좋은 퍼즐이 될 수 있다. 재린이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서는 특별귀화가 진행되어야 한다. 특별귀화는 과학, 경제, 문화, 스포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등 특정 능력을 보유, 한국의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인정하는 사람에게 국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복수 국적을 인정하는 제도다. 우선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고, 이후 법무부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


 


재린은 아버지 문태종이 이미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 때문에 귀화 절차가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었다. 문태종은 특별귀화를 통해 미국, 한국 복수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재린 역시 아버지 문태영, 작은 아버지 문태영, 귀화선수였던 라건아와 똑같은 과정을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재린도 문태종, 문태영, 라건아와 마찬가지로 특별귀화를 추진해야 한다. 아버지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만 갖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법무부가 규정한 특별귀화 조건은 똑같다”고 말했다.

스포츠 분야의 우수 능력자가 특별귀화를 하기 위해서는 법무부가 규정한 여섯 가지 요건 가운데 두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여섯 가지 요건은 다음과 같다.

⓵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공신력이 있는 단체 또는 기관으로부터 수상한 경력이 있는 사람
⓶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저명 인사들의 심사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이룬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는 협회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사람
③ 전문출판물 또는 주요 대중매체에 자신의 우수한 재능에 대한 기사가 게재되었거나 전문출판물에 자신의 스포츠 관련 기사가 게재된 적이 있는 사람
④ 자신이 속한 분야의 공신력이 있는 국제 체육행사, 대회 등에서 심판 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는 사람
⑤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체육행사, 대회 등[예, 올림픽, 월드컵 축구(U대회 포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월드컵 대륙별·간(주니어)국제 대회, 페럴림픽]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선수 또는 지도자
⑥ 최근 3년 이내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체육대회(상기 ⑤에 준하는 수준) 개인전 3위 이내, 단체전 8강 이내 입상한 선수 또는 골프대회(PGA, LPGA) 등에서 20위 이내 성적을 기록한 사람


 


현재 대학생인 재린은 여섯 가지 요건 가운데 두 가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NBA에 진출해 이름을 알린다면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또한 장기적인 플랜에 재린을 포함시켜 놨다고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지금 당장 특별귀화를 추진해도 법무부가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라건아 같은 경우에는 KBL에서 평균 득점, 리바운드가 1, 2위였다. 상도 많이 받았고, 언론에 자주 노출 됐었다. 재린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NBA에 진출한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생기니까 특귀화를 노려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재 1999년생 멤버들이 굉장히 좋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줬다. 여기에 2000년생 이현중, 2002년생 여준석이 있다. 재린은 2005년생이다. 이 선수들이 2028년이 되면 전성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8년 LA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 첫 단계가 재린의 특별귀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재린 스티븐슨 소셜미디어 캡쳐
조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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