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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눈물로 떠났던 데릭슨, 삼성 컴백 유력…서브 외국선수 계약 협상 막바지

조아라유 0

2년 전 눈물로 떠났던 남자, 마커스 데릭슨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프로농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은 서브 외국선수로 데릭슨을 선택, 협상 중이다. 현재 계약 협상 막바지이며 유력하다”고 전했다.

데릭슨은 2020-21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출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부산 kt(현 수원 kt)에 입단했다.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과의 첫 경기에서 3점슛 7개 포함 31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활약했다. 특히 3차 연장 혈전을 끝낸 위닝 3점슛은 아직도 많은 팬이 기억하는 명장면이다.

그러나 9경기 만에 퇴출됐다. 데릭슨은 꾸준히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결국 클리프 알렉산더와 교체됐다. 그의 2020-21시즌 성적은 9경기 출전, 평균 34분 28초 동안 18.9점 10.2리바운드 1.4어시스트 1.4스틸.

2021-22시즌에는 미로슬라프 라둘리차의 부진으로 대체 외국선수로서 영입되는 듯했으나 도핑 테스트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에서 복용하고 있었던 신경안정제가 금지 약물에 포함되어 있었다.

데릭슨이 2년 뒤 다시 KBL로 돌아왔을 때는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매뉴얼 테리와 함께 1.5 옵션으로 영입, 2년 전과는 상황이 달랐다.

데릭슨은 2022-23시즌 17경기 출전, 평균 19분 53초 동안 13.8점 6.1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전과 달리 출전 시간과 기록이 크게 줄었으나 야투 성공률(44.9%→48.9%)은 오히려 늘었다.



사진=KBL 제공

 

 

문제는 데릭슨이 이번에도 롱 런하지 못했다는 것. 그는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삼성은 조나단 알렛지를 대체 영입, 마지막까지 기다렸으나 결국 앤서니 모스로 완전 교체, 다시 KBL을 떠나야 했다.

이후 프로 커리어가 끊긴 데릭슨은 재활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24-25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삼성과 협상, 컴백이 유력한 상황이다.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코피 코번과 재계약한 삼성은 서브 외국선수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여유도 없었다.

이때 데릭슨과의 협상 소식은 분명 놀랍다. KBL에서 롱 런하지 못했다는 건 분명 우려할 수밖에 없으나 과거와 달리 높지 않은 몸값에 영입할 수 있다는 건 삼성 입장에선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다.

과연 데릭슨은 다시 한 번 삼성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그리고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코번과의 재계약, 저스틴 구탕 영입, 그리고 데릭슨까지. 지난 3시즌 동안 가장 낮은 곳에 있었던 삼성이 이제는 날아오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진=KBL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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