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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거→5년 뒤 태극마크' 이게 되네!…박승욱 "롤모델 김민재 함께 못 해 아쉬워" [현장인터뷰]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싱가포르, 김정현 기자) 하부리그 선수에서 5년 만에 국가대표가 된 '인간 승리'의 주인공 박승욱(김천상무)이 월드클래스 수비수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승욱이 4일 싱가포르에 있는 비샨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 전 인터뷰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 축구 대표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C조 단독 선두(3승 1무·승점 10)를 달리고 있다. 우리가 싱가포르를 잡고 2위 중국(2승 1무 1패·승점 7)이 3위 태국(1승 1무 2패·승점 4)에게 패하면 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 짓고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박승욱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며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박승욱의 첫 커리어는 K3리그(세미프로)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이었다. 2019년 입단한 그는 두 시즌 반 동안 뛰면서 하부리그 생활을 했다.

그러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김기동 감독의 눈에 들어 2021년 여름 포항으로 이적해 첫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리그 내 수준급 수비수로 거듭났다. 

여기에 박승욱은 첫 대표팀 발탁으로 성공 신화를 썼다. 그는 첫 발탁에 대해 "소식을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고 어제 훈련하고 대표팀 소집하고 하니까 선수들 보고 조금 실감이 나더라"라며 "교통공사 있을 때부터 포항 가면서, 또 K리그 올스타를 할 때도 계속 설렘이 있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보냈었고 지금도 그런 마음으로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선 "아무래도 많이 신기해한다. 나도 신기하지만, 본인 일처럼 다들 축하하시더라. 내가 하부리그 있을 때부터 응원해 주셨던 사람들이 본인의 일처럼 응원해 주고 하니까 응원에 힘입어서 여기 와서 좋은 모습 보일 것 같다"라고 밝혔다. 

27세라는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단 박승욱은 "조금 늦었다면 늦었지만, 힘들게 올라온 만큼 절대 이 기회를 아무렇지 않게 놓치고 싶지 않고 내가 만약에 기회를 받고 경기에 뛴다면 앞으로 내가 새로운 기회와 이런 동기부여를 가지고 앞으로 계속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승욱은 측면 수비는 물론 중앙 수비도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부여해 주신 임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측면이든 중원이든, 내가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잘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김천에서 중앙 수비로 계속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감독님이 추구하는 플레이와 내 플레이가 조금 비슷해서 내가 발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그간 붙박이 중앙 수비수였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HD)이 모두 빠지면서 새로운 경쟁 체제가 만들어졌다. 


 


박승욱은 "선수마다 다들 강점이 다르다. 나는 또 나만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살려서 잘 보여준다면 감독님에게 더 어필을 하고 대표팀에도 또 다른 어필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하기도 했다. 

박승욱은 롤모델로 김민재를 꼽았다. 다만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해 이번 A매치 일정에 함께 하지 못했다.

박승욱은 "국내 중앙 수비 중에 해외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굉장히 개인적으로 아쉽다. 와서 좋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었는데 같이 못 해서 아쉽긴 하다"라고 김민재와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했다. 

박승욱은 지난 3월 첫 발탁됐던 주민규(울산HD), 박진섭(전북현대)과 함께 하부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주인공으로 통하게 됐다. 

본인의 발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묻자, 박승욱은 "본인이 본인을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간다면 나는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노력이 배신 안 하는 것처럼 나는 노력했고 그렇게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K3리그에 있었던 경험과 그런 모든 것들이 나한테는 지금 나무에 물을 주는 그런 '거름'이 됐다고 생각하고 밑에 있었던 경험을 되게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프로로 데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기동 감독에게 대표팀 발탁 후 가장 먼저 연락을 드렸다는 박승욱은 "감독님께서 '항상 안주하지 말고 만족하지 말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내가 더 훌륭하고 좋은 선수가 되려면 가서도 잘하고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오라'고 해주셨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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