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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위안거리.. 6이닝 소화+포심 구속 소폭 상승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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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개인 3연패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금이지만 구속이 늘었고, 긴 이닝도 먹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콜로라도와의 홈 2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해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3-4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일단 류현진으로서는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타선이 류현진에게 딱 1점만 안겼다. 8회까지 득권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치는 등 철저히 침묵했다. 잔루도 10개나 됐다. 이래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이날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류현진이 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타선이 뽑아준 점수는 1점이었다. 이날도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결국 류현진은 올 시즌 세 번의 등판에서 단 2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그래도 류현진은 나름의 몫을 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피홈런을 기록한 부분은 뼈아팠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먹었고, 투구수도 100개에 육박했다(97구).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 2년을 거의 통째로 날린 류현진이다. 다저스도 류현진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투구수 77개로 끊은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날 류현진은 세 번째 등판에서 6이닝 4실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6⅔이닝을 소화한 이후 무려 955일 만이다. 다음 등판에서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포심의 구속도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두 경기에서 포심의 구속이 89.28마일(약 143.7km, 이하 MLB.com 자료)에 머물렀다. 부상 이전에 평균 91마일(약 146.5km) 수준의 포심을 뿌렸음을 감안하면 부족한 수치다. 리그 평균인 92.74마일(약 149.3km)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이날 등판에서는 포심 기준으로 평균 89.75마일(약 144.4km)을 기록했다. 앞서 두 번의 등판과 비교하면 0.5마일(약 0.8km)가량 오른 수치다. 아주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지만, 올랐다는 점이 중요하다.

어쨌든 류현진은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받아들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팀도 패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2년을 날린 후 돌아온 류현진이다. 일조일석에 나아지기를 바라기는 어렵다.

대신 서서히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긴 이닝도 먹었고, 구속도 올랐다. 다음 등판에서 류현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네 번째에는 더 좋은 투구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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