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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1만 관중 앞 폭발한 ‘초이 타임’···KCC, 최준용 ‘24점’ 활약 앞세워 13년 만의 우승에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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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하는 최준용. 부산 | 연합뉴스

 



지난 1일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최준용(KCC)은 팀이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이날 KCC는 92-89, 3점차 신승을 거뒀는데 최준용은 단 9점에 그쳤다. 허훈(kt)이 40분을 풀로 뛰며 37점을 몰아치는 엄청난 활약을 하긴 했지만, 최준용이 평소처럼 두자릿수 득점만 올려줬어도 이보다 좀 더 여유있는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최준용은 2차전에서도 6점에 그쳤고, KCC는 2차전을 97-101로 패했다.

자신이 주연이 되어야 팀도 쉽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까. 작심하고 공격에 나선 최준용의 활약이 KCC를 또 날아오르게 했다. 그야말로 ‘초이 타임’이었다.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 4차전에서 kt를 96-90으로 꺾고 시리즈 3승(1패)째를 챙겼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치고 PO에 올라 6강에서 서울 SK, 4강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를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CC는 1승만 더하면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또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정상에 오른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1패로 앞선 팀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적은 없다.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는 최준용. 부산 | 연합뉴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1217명의 관중이 몰려 3차전(1만496명)에 이어 연속으로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경기 연속 1만 관중 기록은 2010~2011시즌 원주 동부(현 DB)와 전주 KCC(현 부산 KCC)의 챔프전 5~6차전 이후 13년 만이다.

kt는 2~3차전을 모두 40분 풀로 뛴 허훈이 이날 역시 40분을 전부 소화하며 전반에만 15점을 몰아치는 등 33점을 집중시켰다. kt도 허훈의 투혼을 앞세워 전반을 48-40으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부터 KCC 특유의 트랜지션을 통한 얼리 오펜스가 살아나면서 양상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허웅의 3점슛으로 57-55로 경기를 뒤집은 KCC는 곧바로 허훈에게 3점을 얻어맞아 다시 역전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와 최준용의 연속 3점이 폭발하며 다시 리드를 잡고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득점이 폭발하기 시작한 최준용이 쿼터 종료 18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3점슛을 터뜨리면서 77-66, 두자릿수 차이를 만들고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서도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가던 KCC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허훈이 3점슛에 이어 에피스톨라의 공을 스틸하는 과정에서 U파울까지 얻어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후 공격권에서 문성곤의 3점슛이 폭발하며 동료 3분47초를 남기고 87-85, 2점차까지 추격 당했다.

이후 치열한 득점공방전을 벌인 두 팀의 승부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이호현이 연속 4점을 올린 KCC 쪽으로 다시 기울기 시작했다. 허훈이 사이드에서 3점슛을 터뜨려 다시 분위기를 띄우려는 찰나, 종료 35초 전 최준용의 3점슛이 그대로 꽂히며 승부가 결정됐다.

최준용은 이날 팀내 최다 24점을 올렸다. 라건아가 19점·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허웅도 14점·10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을 했다.



허웅과 인사하는 허훈(오른쪽). 부산 | 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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