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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어시스트' 이태석 "아버지 왼발? 내 왼발!…노력 많이 했다" [현장인터뷰]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장기인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이영준의 선제 결승골을 도운 이태석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이태석은 '아버지의 왼발' 언급에 "내 왼발이다"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황선홍호 수비수 이태석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후반전 교체 투입돼 경기 막바지 이영준의 선제 결승골을 도우며 한국의 1-0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태석은 후반전 중반이 조금 넘어간 후반 32분경 조현택을 대신해 교체되어 들어갔다.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가담하는 정통 풀백은 물론 후방과 중원에 머물러 빌드업에 가담하는 인버티드 풀백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이태석은 한국에 전술적 다양성을 더했다. 또한 이태석은 예리한 왼발 킥을 앞세워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태석의 노력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결실을 봤다.

12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득점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무승부로 예상이 기울었던 상황, 이태석의 왼발이 번뜩였다.

이태석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이영준에게 향하는 정교한 코너킥으로 그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이영준과 함께 결승골을 합작한 이태석은 황선홍 감독의 성공적인 교체카드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태석은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힘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태석은 또 "첫 경기가 힘든 경기인데 나뿐만 아니라 뒤에서 교체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물론 코칭 스태프가 다같이 밖에서 소리를 지르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우리의 슬로건인 '원 팀, 원 골'이라는 말처럼 하나의 팀이 되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황선홍 감독은 이태석이 보유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을 적극 활용해 전술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전술적으로 효용 가치가 높고, 특히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이태석은 수비수지만 조커 카드가 된 셈이다.

이태석은 "내가 안쪽에서도 뛸 수 있고,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들을 두고 많이 이야기를 하셨다. 나도 더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했고,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영준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득점이 세트피스에서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이영준은 한국이 그동안 세트피스에 집중하며 팀으로서 득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석도 이영준의 말에 동의했다. 이태석 역시 한국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세트피스에 많은 공을 들였으며, 그 노력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태석은 "사실 우리가 세트피스에 많은 공을 들이면서 준비했다. 그 노력이 결과로 나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영준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와 기쁘다고 했다. 

이어 이태석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가리지 않고 모든 대회에서는 세트피스가 중요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을 차는 키커와 공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선수들 모두 득점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라며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태석의 도움을 본 일부 팬들은 이태석의 왼발 킥에서 아버지 이을용 감독이 생각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을용 감독은 현역 시절 강력한 왼발 킥을 보유한 선수로 유명했다. 이을용 감독의 장점을 쏙 빼닮은 선수가 바로 이태석이다.

이태석은 도움을 올린 건 아버지의 왼발이 아닌 자신의 왼발이라면서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이 결과로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태석은 "나도 스스로 왼발 킥 능력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왼발은 아버지의 발이기도 하지만, 이건 내 왼발이다. 닮았다고 하면 닮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고, 그 노력이 결과로 잘 나온 것이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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