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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1년만에 경질...비운의 김원형 전 SSG 감독, 소프트뱅크 코치 연수

조아라유 0

김원형(51) 전 SSG 랜더스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연수를 떠난다.

우승 후 1년만에 경질되는 비운의 사건을 겪었던 김원형 전 SSG 감독이 지도자로 다시 기지개를 켠다.

일본야구기구(NPB)는 5일(한국시간)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김원형 코치 등록을 공시했다. 김원형 전 감독은 등번호 8번을 달고 후쿠오카현 지쿠고에 있는 소프트뱅크 2·3군 훈련장 호크스 베이스볼파크에서 코치로 재직할 예정이다.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소프트뱅크 구단 또한 “김원형 코치가 9일 지쿠고 훈련장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 전 감독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충격적인 감독 경질 이후 약 5개월여만에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감독은 이미 일본으로 넘어가 코치 연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은 현역 시절 1991년부터 2010년까지 쌍방울 레이더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면서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92를 기록하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각종 코칭스태프 보직을 거쳐 2020년 11월 SK 와이번스 8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어 SSG가 SK를 인수하면서 초대 랜더스 사령탑에 오른 김 전 감독은 2021시즌 6위에 그치며 초보 지도자로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2022년 한 차례도 리그 1위를 내주지 않고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정규시즌 팀을 이끈데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3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이후 PS에서 4위 NC 다이노스에게 준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한 3전 전패 업셋을 당했다. 이후 SSG 보드진이 무려 잔여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았음에도 김 전 감독을 충격 경질하면서 우승 이듬해 경질되는 사상 초유의 비운의 사건을 겪게 됐다.

아쉽게 이른 시기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야구 공부를 계속 할 의지를 보였던 김 감독은 이로써 일본에서 새로운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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