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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탈락' 최지만 뽑았어야 했나… 최지만 멀티히트, '망신' 메츠는 대참사 간신히 면했다

조아라유 0
▲ 마이너리그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건 최지만 ⓒ연합뉴스/AP통신
▲ 최지만은 로스터 경쟁 탈락에도 불구하고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하지 않고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였고, 추후 메이저리그 로스터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갑부 구단인 뉴욕 메츠는 올해 오프시즌을 아주 조용하게 보냈다. 지난해 맹렬한 오프시즌 움직임으로 리그 전체의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이었다.

지난해 지구 우승 및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비쳤던 메츠는 아직 팀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실감했다. 조금 더 팀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맥스 슈어저(텍사스)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모두 트레이드하며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비했다. 올해 오프시즌이 조용했던 것도 더 이상의 팀 연봉 확장 없이 훗날을 대비하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최지만(33‧뉴욕 메츠)은 팀 내 경쟁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 2023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정작 FA 직전 시즌인 지난해 부상으로 기회를 망친 최지만은 이번 FA 시장에서는 좋은 대우를 받기가 어려웠다. 이에 승부수를 걸기로 했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보장 계약을 제안한 곳도 있었으나 이를 뿌리치고 뉴욕 메츠와 1년 최대 35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되지 않았으나 경쟁에서 이겨 메이저리그에 가면 약속된 금액을 받고,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3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이었다. 이 승부수는 비교적 해볼 만한 것으로 여겨졌다. 메츠는 확실한 주전 1루수인 피트 알론소가 있지만, 알론소의 백업과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 있었다. 경쟁하는 선수들 중 최지만보다 확실히 낫다고 할 만한 선수도 없었다. 시범경기에서 건강하게 뛰면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 계산은 시범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다. 경쟁자인 마크 비엔토스, 루크 보이트, DJ 스튜어트 등이 시범경기에서 모두 부진하는 '행운'이 찾아왔고, 반대로 최지만의 방망이는 꾸준히 날카로움을 과시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오히려 대다수 선수들의 집단 부진이 결과적으로는 최지만에게 '불운'이 됐다. 보다보다 못한 메츠가 베테랑 타자인 J.D 마르티네스와 1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지명타자 후보들의 타격이 시원치 않자 메츠는 조금 더 확실한 선수가 필요했고 그게 바로 마르티네스였다. 최지만의 자리가 사실상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결국 보이트는 팀을 떠났고, 메츠는 아직 로스터에 들어올 만한 상황이 안 되는 J.D 마르티네스를 제외하고, 마지막 순간 스튜어트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잭 숏을 선택하면서 최지만, 비엔토스, 보이트를 모두 외면하는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최지만은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이 있어 팀을 떠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메츠에서 계속 경쟁하는 것을 선택했다. 옵트아웃을 선언한 보이트와 달리, 최지만은 이 조항을 선택하지 않고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였다. 마이너리그에서 호시탐탐 메이저리그 로스터 재진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타 팀보다는 여전히 메츠에서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계산이 있었을 법하다.

 


 

▲ 워싱턴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를 상대로 선발 3번 1루수로 출전한 최지만은 5타수 2안타 1삼진, 멀티히트 경기로 한동안 처져 있었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연합뉴스/AP통신
▲ 뉴욕 메츠는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메츠는 2회 스탈링 마르테의 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연합뉴스/AP통신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시라큐스로 내려간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올해 첫 마이너리그 경기를 가졌다. 이날 워싱턴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를 상대로 선발 3번 1루수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1삼진, 멀티히트 경기로 한동안 처져 있었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경쟁자라고 볼 수 있는 마크 비엔토스는 선발 4번 3루수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최지만의 출발 자체는 좋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인 우완 요안 에이든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2B-2S의 카운트에서 5구째 몸쪽 95.5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받아 쳐 첫 안타를 신고했다. 비교적 잘 맞은 타구였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6-1로 앞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반면 최지만을 외면한 메츠는 올해 첫 경기에서 망신을 당했다.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원래 29일 진행했어야 할 경기를 비 때문에 하루 미뤘는데 홈 개막전에서 공격이 침묵하며 망신을 당했다. 이날 메츠는 노히터를 당할 뻔했다. 단 1안타에 그쳤기 때문이다. 2회 터진 스탈링 마르테의 기선 제압 선제 솔로포 외에는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1볼넷, 그리고 그 문제의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간 스튜어트가 1볼넷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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