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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만 좋았다” 오늘 지면 15년 만의 우승 도전도 물거품인데…배구여제 고군분투, 또 0% 기적 희생양은 되고 싶지 않다

조아라유 0

오늘도 지면 15년 만의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3차전을 가진다.

시즌 최종전까지 현대건설과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쳤던 흥국생명은 결국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 수성에 실패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1차전은 깔끔했다. 1세트 중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정관장에 1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2-3-4세트 김연경,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옐레나 토코쿠(등록명 옐레나) 삼각편대가 힘을 냈다. 특히 3세트 20-23에서 연속 5점을 가져오며 세트를 따낸 게 컸다.

그러나 2차전은 달랐다. 김세인 깜짝 선발 카드를 꺼낸 정관장의 기세에 밀렸다. 1-2세트를 내준 후 3세트 힘을 내며 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 큰 점수 차로 패하며 2차전을 패했다. 결국 1승 1패로 마지막 3차전까지 온 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이 팀 내 최다 22점에 공격 성공률 50%로 맹활약했지만 윌로우와 레이나가 각각 11점, 10점에 머물렀다. 정관장의 원투펀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지아)가 각각 30점, 25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던 걸 감안하면 외인들의 공격 득점이 아쉬웠다. 김연경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아본단자 감독도 경기 후에 “윌로우는 오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김연경만 좋았다. 지금 팀을 끌고 가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흥국생명이 믿을 구석은 김연경밖에 없다. 정규리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단 한 세트도 쉬지 못하고 모두 뛰고 있는 김연경이다.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정규 시즌 36경기 775점 공격 성공률 44.98% 리시브 효율 42.46%로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 2위, 리시브 효율 5위, 득점-서브 6위, 디그 7위, 수비 8위로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정관장과 1차전에서도 23점에 공격 성공률 40.38% 리시브 효율 52.94%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외인들의 저조한 공격력뿐만 아니라 이원정-김다솔-박혜진 등 세터진도 흔들리고 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만약 이날도 패하면 흥국생명은 2년 연속 0% 기적 희생양이 되고 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잡고도 도로공사에 3-4-5차전을 내리 내주며 우승컵을 놓쳤다. 1-2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서 우승을 놓친 건 사상 처음이었다.

이번에도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17차례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렇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100% 확률은 안 믿는다. 우승 기회를 놓친 적도 있다. 경기 끝날 때까지 모른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연경의 마지막 V-리그 우승은 2008-09시즌이다. 당시 정규리그 3위로 올라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긴 시간 해외리그에서 시간을 보낸 후 2020-21시즌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나 당시 쌍둥이 학폭 사건이 터지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 경질 논란 속에서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서 도로공사의 역대급 승부 희생양이 되면서 웃지 못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과연 웃으며 챔프전에 갈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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