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새 외국인 타자 오도어. 시범경기 6게임에서 1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2루수로 활약했던 오도어는 외야수로 출전 중이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14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요미우리의 외국인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30)가 또 무안타에 그쳤다. 7번-3루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우익수로 출전하다가 내야수로 나왔다. 올해부터 유격수에서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사카모토 하야토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여러 가지 상황을 상정해 3루수로 냈다"라고 했다.
0-3으로 뒤진 2회초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 볼카운트 1B2S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오쓰 류스케가 던진 시속 122km 체인지업이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들었다. 오도어는 이 공을 바라보고 삼진으로 돌아섰다. 프로 2년차 우완 오쓰는 올 시즌 불펜투수에서 선발 전환을 추진 중이 선수다.
5회초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된 오도어는 8회초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침묵이 길어진다.
지난 9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에서 2회 우전안타를 친 뒤 14타석 연속 무안타다. 10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2타수 무안타, 12~1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3일 연속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8일 오릭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시범경기 6게임에서 18타수 1안타. 타율 5푼6리, 삼진 6개를 기록했다.
적응 과정 단계에서 출전 중인 시범경기라고 해도 살짝 불안할 것 같다. 오도어에 대한 기대가 크기에 더 그렇다. 일본 언론은 오도어가 낯선 일본 투수들의 구질, 볼배합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아베 감독은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오도어의 부진에 대해 "시차 때문인가"라며 웃어넘겼다.
오도어는 요미우리가 장타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거포형 타자다. 지난해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를 정리하고 연봉 2억엔에 계약했다.
1m80-90kg,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네수엘라 대표 출신.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텍사스 시절에 추신수, 지난해 김하성과 한 팀에서 뛰었다.
그는 세 차례 30홈런을 때린 파워히터다. 텍사스 소속으로 2016년 33홈런, 2017년 30홈런, 2019년 30홈런을 쳤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오도어는 2016년 5월 15일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상대 주자 호세 바티스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오도어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사진캡처=루그네드 오도어 개인 SNS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다. 사구로 출루한 1루 주자 바티스타가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2루수 오도어의 수비 동작을 방해했다.
오도어는 강펀치로 응징했고 양팀 선수들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 해 전 바티스타가 텍사스전에서 과도한 홈런 세리머니로 도발을 해 쌓인 앙금이 폭발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59경기에서 타율 2할3리,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통산 1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178홈런-568타점을 올렸다.
2년 연속 4위에 그친 요미우리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리그 통산 '178홈런'을 친 오도어의 한방이 필요하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민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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