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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402km’를 건너온 국경도 막지 못한 팬심…선수는 “저도 깜짝 놀랐어요, 너무 감사하죠”

조아라유 0

 



[점프볼=이천/홍성한 기자]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서라면 4402km 정도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1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3-2024 KBL D리그 4강 플레이오프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 평일 오후 4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관중석 한편에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잔뜩 걸어놓은 팬들이 있었다.

현대모비스, 특히 김영훈(31, 190cm)을 향한 환호성이 뜨거웠다. 그중에서는 무려 말레이시아에서 김영훈을 보러 넘어온 특별한 팬도 자리에 있었다. 에스더가 그 주인공이다. 서투른 한국말을 구사하며 “얼굴과 나이는 비밀로 하고 싶어요”라며 운을 뗀 그는 조심스럽게 김영훈의 팬이라고 밝혔다.

같이 온 이들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 김영훈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오고 있다고. 에스더는 “김영훈 선수가 원주 DB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다. 4년 정도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좋아하게 된 계기를 묻자 “DB 시절 구단 유튜브를 통해 김영훈 선수를 보게 됐다. 현대모비스로 팀을 옮기면서 같이 또 따라오게 됐다. 특별한 이유보다는 그냥 좋아한다. 사인도 이미 받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며 웃었다. 



 



경기 후 김영훈에게 이에 대해 묻자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알고 있다(웃음). 옛날에 알게 됐는데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연락 주셨다. 너무 팬이라고. 이후로 한국 오셔서 경기장도 계속 찾아오신다”고 말했다.

국경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팬의 사랑에 김영훈 역시 연일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나도 깜짝 놀랐고, 신기했다. 그래서 진짜 너무 감사할 뿐이다. 이게 지방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 아니지 않나.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오시면 한 번이라도 이야기 더 나누려고 노력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많은 팬분들이 이천까지 찾아와 주시는데, 오늘(12일) 오지 못한 분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다. 그 마음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경도 막지 못한 뜨거운 팬심, 그리고 연일 감사함을 전한 선수까지. 훈훈하고 따뜻한 순간이었다.



 



#사진_홍성한, 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이천/홍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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