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내용과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나균안은 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애런 윌커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나균안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회초 등판한 나균안은 문현빈을 삼진 처리,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이도윤에게 다시 삼진을 솎아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5회초 선두 이진영과 최인호를 각각 우익수,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페라자와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어 노시환의 우전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 상황, 채은성에게 좌월 스리런을 맞으면서 3점을 더 잃었다. 나균안은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매조졌다.
6회초에는 하주석 삼진, 김태연 중견수 뜬공, 이명기 1루수 땅볼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한 뒤 7회부터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나균안은 최근 외도, 배우자 폭행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선수다. 논란이 되기 전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던 나균안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날은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나균안과 2020년 결혼한 아내 A씨는 2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남편이 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나균안과 다툼 과정에서 폭행 피해까지 입었다고 얘기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후 롯데 구단은 28일 오전까지 나균안과 면담을 가졌으나 나균안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균안은 지난 2020년 12월 A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듬해 딸을 얻어 아빠가 됐고 아내 A씨와 딸이 나균안을 응원하기 위해 사직야구장을 찾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하지만 A씨는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을 통해 나균안의 외도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나균안과 다툼 과정에서 폭행 피해까지 입었다고도 주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나균안이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나균안은 지난달 28일 오전 롯데 구단을 통해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중에 있다"고 침묵을 깼다.
나균안은 이튿날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장을 정리했다. 외도, 폭행, 양육비 미지급 등 논란이 됐던 부분들은 A 씨의 주장과 사실이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나균안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우리의 박성우 변호사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최대한 추가적인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다는 점 양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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