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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경기면 1·2위 윤곽”…‘선두 싸움’ 우리카드, 관건은 새 외인 아르템

조아라유 0

아르템이 28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아르템과 우리카드 선수들이 28일 OK금융그룹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지난 6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하던 우리카드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외국인 공격수 마테이 콕이 블로킹 착지 도중 동료 선수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을 다쳤기 때문. 마테이는 병원 검진에서 회복까지 10주가량 소요되는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 통보였다. 당시 정규리그 10경기를 남겨뒀던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막판 순위 싸움이 고조되던 와중에 핵심 공격수가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올 시즌 마테이가 맡았던 아포짓 자리에 아시아쿼터 잇세이 오타케를 기용하는 플랜B를 가동해 ‘치명상’ 없이 대체 선수를 영입할 시간을 벌었다. 잇세이, 김지한, 송명근, 한성정 등의 활약에 힘입어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3경기에서 2승1패 무난한 성적을 거둔 우리카드는 22일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새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31)를 맞이했다.

아르템은 2018~2019시즌 한국전력에서 대체 선수로 잠시 뛴 경험이 있는 ‘V리그 경력자’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신 감독은 특히 아르템의 전술 이해도를 높이 평가하며 우리카드만의 배구에 빠르게 녹아들 것을 기대했다. 실제로 아르템은 KB손해보험전에서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각 2개 포함 17점을 올려 팀의 셧아웃 완승을 이끌었다.

산뜻하게 출발한 아르템은 그러나 28일 OK금융그룹전에서 쓴맛을 봤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한 아르템은 공수에서 모두 불안을 노출했다. 득점은 7점에 그쳤고, 리시브 효율도 22.22%에 불과했다. 그의 부진 속에 팀도 세트 점수 2-3으로 패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KOVO 제공

 



신 감독은 경기 후 “아르템은 힘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배구를 해야 하는 선수”라며 “연습 때보다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렇게 배구를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지적했다. 신 감독은 또 리시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르템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려면 리시브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다.

5경기를 남겨둔 현재 우리카드(승점 60점·20승11패)는 선두 대한항공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터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탈환도 가능하다. ‘봄배구’ 그 이상을 노리려면 무엇보다 아르템의 활약이 중요하다. 신 감독은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메우는 게 감독 역할”이라며 “잘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 2위 싸움은 앞으로 3경기 정도면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남은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배재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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