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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복귀는 불발됐지만…류현진 아쉬울 것 없다, 유리몸 투수가 1년 147억 'FA 시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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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

[사진] 제임스 팩스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규정이닝이 한 번도 없는데 보장 1100만 달러(약 147억원) 계약을 따냈다. 메이저리그 대표 유리몸투수 제임스 팩스턴(35)이 LA 다저스로 향하면서 후한 대우를 받았다. 팩스턴과 같은 급으로 묶여온 류현진(36)에게도 나쁠 게 없다. 친정팀 다저스 복귀는 불발됐지만 FA 기준점이 1000만 달러로 명확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팩스턴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으며 1년 보장 1100만 달러 계약이라 전했다.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경우 100만 달러, 그외 인센티브 100만 달러를 더해서 최대 1300만 달러 조건이다. 

지난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뒤 10시즌 통산 156경기 모두 선발등판, 64승38패 평균자책점 3.69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850⅔이닝 동안 932개의 삼진을 잡아내 9이닝당 9.9개에 달하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2017~2019년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5.4마일(153.5km) 이상 유지한 파워피처로 빠른 커터와 너클 커브를 결정구로 썼다. 

그러나 커리어 내내 부상을 달고 다녔다. 2014~2015년 2년 연속 허리 부상으로 13경기씩 등판하는 데 그쳤고, 2016~2019년 2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올랐으나 규정이닝을 넘기진 못했다. 2018년 시애틀에서 던진 160⅓이닝이 개인 최다 기록. 2020년부터 완전히 부상의 늪에 빠져 허우적댔다. 

2020년 뉴욕 양키스에서 허리 추간판 낭종 제거 수술로 5경기 만에 수술을 받아 시즌이 끝났고, 2021년 시애틀과 1년 8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친정팀으로 돌아왔으나 1경기 만에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1+2년 보장 10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그해 아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토미 존 재활 이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과정 중 광배근 손상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선수 옵션을 행사에 지난해 보스턴에 남은 팩스턴은 시범경기 때부터 햄스트링을 다쳐 또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5월 중순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9월2일을 끝으로 시즌을 한 달 먼저 일찍 마쳤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이 끝나면서 최근 4년간 각기 다른 5군데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로 심각한 인저리 프론이다. 



[사진] 제임스 팩스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제임스 팩스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0대 중반 나이로 인해 내구성에 대한 물음표는 더욱 커졌지만 다저스가 1년 1100만 달러를 보장했다. 유리몸 투수이긴 하지만 건강할 때는 확실한 퀄리티를 보증할 수 있는 투수다. 전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재결합에 관심을 보였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도 팩스턴을 주시했다. 다저스도 지난 여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팩스턴을 눈여겨볼 정도로 여려 곳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았다. 

비록 부상 위험은 크지만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95.2마일(153.2km)로 끌어올렸다. 나이가 들고, 부상을 반복했지만 여전히 리그 상위 30% 수준의 강속구를 던진다. 선발 뎁스 강화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통할 수 있는 구위형 투수를 원한 다저스가 팩스턴을 데려간 이유다. 현재 시장에 남은 2티어 선발 시장에서 팩스턴만큼 구위가 좋은 투수는 없다. 

내심 친정팀 다저스 복귀를 기대한 류현진으로선 팩스턴 계약이 아쉬울 법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다저스에서 마무리하는 그림도 좋았지만 이제는 무산됐다. 하지만 ‘FA 동급’으로 묶인 팩스턴이 후한 대우를 받았다는 점에서 류현진도 그에 준하는 계약을 기대할 만하다. 

지난해 11월1일 미국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올 겨울 FA 랭킹을 매기며 계약 규모를 예측했는데 류현진은 35위로 1년 800만 달러에 인센티브, 팩스턴은 39위로 1년 800만 달러에 인센티브가 더해진 조건으로 예상됐다. 순위는 류현진이 4계단 더 높았지만 예상 계약 규모는 같았다. 하지만 FA 선발 시세가 예상보다 높아졌다. 



[사진] 프랭키 몬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루이스 세베리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랭키 몬타스(신시내티 레즈·1년 1600만 달러),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스·1년 1400만 달러), 루이스 세베리노(뉴욕 메츠·1년 1300만 달러), 처럼 부상 이력이 심하거나 카일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년 1300만 달러), 랜스 린(세인트루이스·1년 1100만 달러) 등 30대 중반 투수들도 1000만 달러 이상 거머쥐었다.

여기에 팩스턴까지 예상보다 300만 달러 더 많은 계약을 따내면서 류현진도 메이저리그 잔류 기준이었던 1000만 달러 계약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팩스턴과 류현진은 모두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관심은 이제 어느 팀으로 가느냐다. 김하성과 고우석, 한국인 선수가 둘이나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등이 류현진 영입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어느덧 1월말로 향하면서 각 팀들이 하나둘씩 선발진 구성을 마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에게도 점점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OSEN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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