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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24점 맹공' SK, 이 없이 잇몸으로 '1위' DB 제압했다... 주전 3명 빠지고도 잠실 만원 관중에 '승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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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학생체육관=박재호 기자]

 

오세근이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와 원주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슛을 시도하는 김종규. /사진=KBL 제공

 

 

KBL 1, 2위 간 맞대결에서 오세근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 SK 나이츠가 승리했다.

서울 SK 나이츠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 프로미를 76-68로 꺾었다. 2연패를 끊은 SK는 23승10패로 선두 DB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SK에 일격을 당한 DB는 3연승을 마감하며 26승7패를 기록했다.

SK는 오세근이 24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워니는 20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송창용이 13점, 오재현이 11점을 넣으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SK는 김선형, 안영준, 허일영까지 주축 선수 다수가 빠진 채 경기에 임했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도 전력 차를 인정했다. 그는 "이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DB가 워낙 공격도 좋고 수비도 잘한다"며 "힘대 힘의 싸움은 안 된다. 템포 바스켓이 중요하다. 많이 넣는 것이 아닌 잘 버텨야 한다. 치고받으면 무조건 진다.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하면서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야 한다. 운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인 김주성 DB 감독도 경계를 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3라운드 SK와 맞대결에서 지금 멤버에게 많이 헤맸다. 오재현 등 기세 좋은 선수가 많다. 거기서 밀린다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서울에서 좋은 경기를 만이 못했다. 긴장하지 않으면 어려움 게임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상재. /사진=KBL 제공

 

 


▶1쿼터
의외의 경기력을 펼친 SK가 1쿼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워니가 초반 7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플로터로 첫 득점을 올린 워니는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시도한 3점이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DB는 SK가 초반 9득점을 올리는 동안 수비에 막혀 한점도 올리지 못했다. SK의 초반 선전에 김선형이 관중석에서 박수를 보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SK가 공격권을 계속 쥐었다.

DB는 경기 시작 4분이 지나서야 알바노의 3점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알바노가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집중력을 높인 DB가 차츰 점수 차를 좁혔다. 김영현의 마지막 3점이 림을 벗어나며 1쿼터가 종료됐다. 1쿼터는 SK가 22-14로 앞선 채 끝났다. 워니는 1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SK가 2쿼터도 리드를 이어갔다. 2쿼터 초반도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은 치열한 공격 리바운드 싸움을 펼쳤다. DB는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로슨의 활약으로 5점 차까지 좁혔다. 끈끈한 수비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팀들답게 2쿼터 초반까지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외곽포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오세근의 3점이 림을 갈랐다. 그러자 김영현도 3점을 림에 꽂아 응수했다.

경기는 뜨거워졌다. 김주성 감독은 알바노의 슛 동작에서 상대의 반칙이 선언되지 않자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작전 타임 이후 로슨이 3점포 연속 두 방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좁혔다. 워니도 3점을 넣어 맞섰다. 전반은 SK가 42-36으로 앞선 채 마쳤다.



소리치는 김종규. /사진=KBL 제공

서울 SK 선수들이 경기 중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3쿼터
SK의 저력이 3쿼터에도 이어졌다. 점수를 16점 차로 더욱 벌렸다. 경기 초반 오세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쿼터 초반 6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DB가 끈질기게 3점 차까지 따라붙자 송창용이 3점을 터트리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DB는 3쿼터 중반 로슨을 빼고 워디를 투입해 높이를 강화했다. 워디는 들어오자마자 깔끔한 훅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SK의 기세는 대단했다. 워니와 오세근이 공격이 집중하고 수비에 좀 더 집중하면서 3점 차까지 좁혔던 점수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양우섭이 투입되자마자 3점을 꽂으며 다시 점수를 11점 차, 두 자릿수로 벌렸다. 그러자 김종규가 호쾌한 덩크로 관중 함성을 이끌었다. 기세를 내준 DB는 야투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3쿼터는 SK가 67-51로 앞선 채 끝났다.

▶4쿼터
DB가 로슨과 박인웅의 활약을 바탕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4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전희철 감독은 작전 타임에서 정신력 무장을 강조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SK는 적극적인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며 시간을 보냈다. DB는 2분여를 남기고 이용우가 3점을 넘으며 9점 차로 쫓아갔다. 오세근은 막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DB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지막 슛을 성공한 오세근이 그제서야 환하게 웃었다. 경기는 SK의 76-69 승리로 끝났다.



슛을 시도하는 오세근(가운데). /사진=KBL 제공

디드릭 로슨(가운데)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기사제공 스타뉴스

잠실학생체육관=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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