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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SON과 안 맞았던 페리시치, 토트넘 떠난다 'HERE WE GO' 확인... 크로아티아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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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이반 페리시치. /AFPBBNews=뉴스1

 

 

베테랑 수비수 이반 페리시치(34)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기 직전이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리시치의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 복귀는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제 이적의 마무리 단계다. 페리시치는 클럽에서 역사를 만들기 위해 복귀를 원한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말까지 임대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시 됐을 때 'HERE WE GO' 문구를 남기는 소식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페리시치는 토트넘 전력에서 제외됐다. 시즌 시작 전 부상이 컸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리시치의 수술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페리시치는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 의료진과 재활에 돌입한다. 남은 시즌은 결장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은 프리시즌에도 페리시치를 기용했다. 신성 윙백 데스티니 우도기(22)와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토트넘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이미 페리시치의 친정팀 이적설은 여러 번 오르내렸다. 토트넘은 지난달 하이두크에서 루카 부스코빅(17) 영입을 마무리했다. 영국 '더부르툼'은 부스코빅 계약 당시 페리시치의 친정팀 복귀 조항이 포함됐을 거라 예상하기도 했다.



안토니오 콘테(오른쪽) 토트넘 전 감독과 페리시치.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이 페리시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현지 매체의 평가에 따르면 부스코빅은 크로아티아 최고 센터백 유망주로 통한다. 193cm의 큰 키와 뛰어난 수비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은 1200만 파운드(약 20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부스코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매체는 "부스코빅은 그의 세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로 간주된다. 크로아티아 축구의 미래기도 하다"라고 알렸다.

다만 부스코빅은 2년 뒤 토트넘에 합류한다. '풋볼 런던'은 "부스코빅은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을 완료했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으로 인해 부스코빅은 18세가 되는 2025년이 되어야 토트넘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로아티아 내에서도 큰 기대를 품고 있는 중앙 수비수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부스코빅은 지난 2월 하이두크 1군 선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NK오시예크와 컵 8강전에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총 2022~2023시즌 리그 8경기 포함 총 11경기에 출전하는 등 하이두크의 컵대회 우승에 일조했다.

빅클럽들이 예의주시한 특급 자원이다. 영국 '더부트룸'에 따르면 부스코빅 영입을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와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망이 붙었다. 선수의 의사가 중요했다. 부스코빅이 토트넘행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부스코빅은 토트넘과 계약 당시 하이두크 공식 채널을 통해 "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코치들, 아카데미 관계자들, 구단 직원, 하이두크 감독에게 감사하다. 이적을 허락한 구단에게도 고맙다"라며 "지난 몇 달간 해외 빅클럽들의 관심을 알고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을 껴안는 페리시치. /AFPBBNews=뉴스1

 

 

토트넘행이 확정되자 기대에 부푼 듯했다. 부스코빅은 "토트넘 같은 구단이 나를 데려오기 위해 욕심을 보였다고 들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도 알고 있다. 큰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2022~2023시즌만 해도 페리시치는 토트넘 핵심 자원으로 통했다. 안토니오 콘테(53) 전 감독의 선택이었다. 인터밀란 시절 페리시치를 공격적인 윙백으로 둬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페리시치를 꽤 높은 라인에 위치시켰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오히려 공격수들과 불협화음을 냈다. 특히 손흥민(32)의 공격 시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페리시치가 문전으로 침투하면, 손흥민이 측면으로 빠지기 일쑤였다. 득점 빈도도 확 떨어졌다. 손흥민은 시즌 막바지 득점을 몰아치며 시즌 10골을 채우기는 했다. 지난 시즌에는 페리시치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부트를 탔던 손흥민이다.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망주 윙백 우도기를 과감히 주전 윙백으로 기용했다. 노림수는 통했다. 확 달라진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첫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두며 선두를 탈환했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우도기는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격해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는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토트넘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잉여 자원을 쳐내고, 적재적소 포지션 보강에 성공하고 있다.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28)와 제노아 센터백 라드 드라구신(21)을 데려왔고,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28)은 임대 이적 보냈다. 페리시치 이적도 곧 이뤄지는 분위기다.



페리시치. /AFPBBNews=뉴스1

 

 

기사제공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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