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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만 가뿐, 한국·일본·호주·사우디는 진땀... 우승 후보 나란히 1차전 승리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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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팔레스타인 상대로 4-1 대승
한국·일본·호주는 다소 고전하며 승리
사우디는 극적인 역전 골로 힘겹게 이겨

 

이강인이 추가골을 넣은 뒤 조규성, 황인범, 손흥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컵 우승후보로 꼽히는 다섯 국가가 나란히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중 이란만 가볍게 승리를 챙겼을 뿐 나머지 네 팀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가장 먼저 출격한 건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5위의 호주였다. 호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인도(102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렀다.


 

호주 잭슨 어바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5년 대회 우승팀인 호주는 지난 대회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자 했다. 인도를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선 앞섰으나 골문을 여는 건 쉽지 않았다. 전반 내내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호주는 후반 5분에야 0의 흐름을 깼다. 잭슨 어바인의 선제골로 앞서간 호주는 후반 28분 조던 보스의 쐐기 골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우승 후보 다섯 팀 중 유일한 무실점 승리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17위)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본은 14일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베트남(94위)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둔 일본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은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섰다. 독일(16위), 튀르키예(37위) 등을 꺾으며 A매치 9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베트남에 혼쭐이 났다.

일본은 경기 시작 11분 만에 미나미노 다쿠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세트 플레이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응우옌 딘 박,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도하던 팜 뚜언에게 연속 실점했다.

일본은 위기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45분과 추가시간 각각 미나미노와 나카무라 게이토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은 후반 40분 우에다 아야세가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란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사진=AFPBB NEWS

 

 

이란(21위)은 유일하게 첫 경기부터 여유 있게 승전보를 전했다. 이란은 15일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99위)을 4-1로 대파했다.

1976년 이후 4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이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카림 안사리파르드의 골로 앞서갔다. 기세를 탄 이란은 쇼자 할릴자데, 메디 가예디가 차례로 득점하며 38분 만에 세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내준 이란은 후반전 간판스타 사르다르 아즈문이 한 골을 추가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23위)도 다소 고전했다. 한국은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86위)을 3-1로 제압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오히려 바레인의 역습에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황인범(즈베즈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초반 알둘라 알하샤시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두 골을 몰아친 한국이 바레인을 따돌리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편 한국과 이란은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하면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을 꺾고 기뻐하고있다. 사진=AFPBB NEWS

 

 

1996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아 최강을 노리는 사우디(56위)는 가장 아슬아슬하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우디는 17일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오만(74위)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1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사우디는 이번엔 희생양이 될 뻔했다. 경기 시작 14분 만에 실점한 사우디는 후반 중반까지 오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사우디는 후반 33분에서야 압둘라만 가레브의 화려한 개인 기량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알리 부라이히의 헤더 득점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파울루 벤투 UAE 감독. 사진=AFPBB NEWS

 

 

이외에도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64위)는 홍콩(150위)을 3-1로 꺾고 순항을 알렸다. 반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146위)는 이라크(63위)에 1-3으로 졌고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130위)도 요르단(87위)에 0-4로 대패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허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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