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개막전에서 시원한 대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카타르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있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3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개최국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인 카타르는 레바논을 상대로 화력 쇼를 자랑하며 개막전 축포를 터뜨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키가 작으면서도 중동 선수 중 기술이 가장 좋아 '중동 아자르'로 불리는 아크람 아피프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1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카타르에서 개최된다. 24개국이 본선에 진출해 6개 조로 나뉘었다. 각 조 1, 2위 12개 팀과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을 추가 진출시키고 16강전부터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지난 대회에 이어 VAR이 사용되며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카타르는 3-5-2 전형으로 나섰다. 메샬 바르심 골키퍼를 비롯해 페드로 미구엘, 알마디 알리, 루카스 멘데스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하산 알 하이도스, 아흐메드 파티, 압둘아지즈 하템이 지켰고 윙백은 유수프 압두리삭, 모하메드 와드가 맡았다. 최전방에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스 알리가 출격했다.
레바논도 3-5-2 전형으로 맞섰다. 모스타파 마타르 골키퍼를 비롯해 카셈 알 제인, 누르 만수르, 알렉산더 멜키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왈리드 슈르, 모하마드 하이다르, 알리 트네이치가 지켰다. 윙백은 나사르 나사르와 후세인 알 제인이 맡았다. 최전방에 하산 마툭, 바셀 즈라디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개최국 카타르는 8만2000명이 넘는 관중들 앞에서 레바논을 압도하는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5분 알리가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확보한 뒤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될 듯 보였지만,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돼 취소됐다.
카타르는 전반 19분 프리킥 장면에선 알리의 헤더가 나왔지만, 마타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레바논은 20분이 지나 기회를 노렸다. 전반 21분 슈르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후세인 알 제인의 중거리 슛이 나왔다. 후세인의 슛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카타르는 전반 30분 아피프가 높이 뛰어올라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크로스바를 스치고 넘어갔다.
아피프는 공격 장면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리고 전반 44분, 전반 추가시간이 주어지기 직전, 박스 중앙에서 루즈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전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에 레바논이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분 레바논의 역습이 시작됐고 즈라디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수비 발에 맞으며 굴절돼 나갔다.
카타르는 여지를 주지 않았다. 후반 10분 카타르가 왼쪽에서 넘어온 와드의 왼발 크로스를 알모예스 알리가 헤더로 꽂아 넣어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카타르의 수비 집중력도 빛났다. 후반 37분 레바논의 롱스로인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의 슈팅이 몸을 날린 수비에 가로막히며 빗나갔다.
카타르는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51분 수비가 클리어링 실수로 공을 내줬고 아피프가 폭풍 같은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쪽 골문 공간으로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카타르가 승점 3점을 먼저 챙기면서 A조 선두가 됐다. 다른 A조 경기인 중국과 타지키스탄의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11시 30분 도하에 있는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카타르, 레바논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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