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과 김다인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5세트 매치포인트에서 GS칼텍스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한 이다현이 양효진과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과 김다인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여전히 에이스였다. 현대건설의 맞언니 양효진(35)이 팀의 4연승과 1위 질주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홈경기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하며 3대2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하며 7득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14-14에서 오세연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양효진은 경기 후 "풀세트였고 랠리도 많아 정신없이 했다. GS칼텍스가 좋아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이 잘돼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5세트도 흘러가는 양상이 이길 것 같다가 상대로 넘어가서 큰일났다 싶었다. 그래도 다 같이 하는 느낌으로 각자 할 것을 하려는 느낌이 들었고 나도 몰입도가 컸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인상 깊었던 5세트의 오세연 상대 블로킹에 대해 묻자 "그때 공격에서 포인트를 내지 못해서 열이 받아서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떴다"며 "덮어 씌우자는 느낌으로 했는데 잘됐다"며 웃었다.
이날 승리와 함께 또하나의 기록을 썼다. 바로 여자 프로배구 최초로 개인 통산 5500득점을 돌파한 것. 25득점을 하며 5505점을 기록했다. 5세트에서 기록을 만들어냈다.
"감사하다. 1500블로킹도 달성했는데 뭔가 최초로 쌓아가는 기록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기록에 대해 대견하게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엔 우승을 꼭 했으면 한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우승을 위해선 2위에 있는 흥국생명을 꺾어야 하는 게 필수. 양효진은 "흥국생명은 연경 언니가 있고 조직력이 좋고 여러 방면에서 다 좋은 팀이다"라면서 "흥국생명을 이기려면 오히려 힘을 빼야한다고 생각한다. 열정을 가지되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우승을 하고싶다고 욕심을 내면 오히려 움직임이 매끄럽게 안될 수도 있다. 공 하나만 보고 게임에만 집중해야 한다"라고 흥국생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흥국생명보다 현대건설이 나은 점이 있냐고 묻자 양효진은 곧바로 "우리는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 소통이 잘되고 믿고 할 수 있다"며 동료들을 앞세웠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권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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