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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은 늘 부족해" 131억 류현진에 미련?…부자구단 지갑 안 닫았다

조아라유 0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선발투수는 언제나 부족하지 않나. 우리는 계속 지켜볼 것이다."

데이비드 스턴스 뉴욕 메츠 야구운영사장의 말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간) 스턴스 사장과 줌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메츠가 여전히 선발투수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운영하는 메츠는 올해 페이롤(선수단 연봉 총액) 3억2000만 달러(약 4211억원)로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는데, 여전히 전력 보강에 목말라 있다.

스턴스 사장은 선발 로테이션과 관련해 "투수를 말할 때, 특히 선발투수를 이야기할 때는 절대 (보강이) 끝났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꾸준히 개선하고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주시할 것이다. 우리는 꽤 보강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한 투수 3명(루이스 세베리노, 애드리안 하우저, 션 머네아)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선발투수는 늘 부족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영입할 선수를 지켜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메츠가 이번 겨울 영입한 굵직한 선수는 선발투수 세베리노(우완)와 머네아(좌완),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 등 모두 3명이다. 하우저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세베리노와는 1년 1300만 달러(약 171억원), 머네아와 2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8억원), 베이더와 1년 1050만 달러(약 138억원)에 계약했다. 선수단 연봉 총액 탓인지 대형 계약 대신 단기 계약으로 베테랑들을 수집하는 전략으로 나섰다.

FA 좌완 류현진이 꾸준히 메츠 레이더에 걸려 있는 배경이다. 메츠는 단기 계약으로 선발투수 뎁스를 두껍게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류현진은 현재 FA 시장에서 기간 1~2년, 연봉 1000만 달러(약 131억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메츠가 이미 영입한 세베리노와 머네아의 지난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선발투수의 수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베리노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19경기(선발 18경기) 4승8패, 89⅓이닝, 평균자책점 6.65로 부진했는데도 FA 계약에 성공해 놀라움을 안겼다. 머네아 역시 지난해 37경기(선발 10경기)에서 7승6패, 117⅔이닝, 평균자책점 4.44로 그리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진 못했다. 다만 세베리노는 1994년생, 머네아는 1992년생으로 류현진보다는 어리다는 장점이 있다.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안정감으로만 따지면 류현진이 우위에 있다.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꿈의 무대에서 10시즌을 버틴 베테랑이다. 통산 186경기에 등판해 78승48패, 1055⅓이닝,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2015~2016년 어깨, 2022년 팔꿈치 수술 등 부상으로 3시즌 정도 공백이 있어 미국 언론이 언제나 "건강이 문제"라고 지적하긴 하지만, 건강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노련한 베테랑 좌완 선발투수였다.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년에는 29경기, 14승5패, 182⅔이닝,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면서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0억원)에 FA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수술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11경기에서 3승3패, 52이닝,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떨어진 구속을 향한 우려를 잠재우는 새 무기 느린 커브를 장착해 미국과 캐나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역시 제구 마스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 복귀 시즌이라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체력 저하 문제가 나타나긴 했지만, 새해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풀타임을 준비할 수 있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메츠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FA 시장에 남아 있는 상위 선발투수 누구와도 연결돼 있지 않다. 다년 계약을 피하고 있으니 당연하다. 가격이 떨어지면 류현진 또는 마이클 로렌젠 등 하위 선발투수를 살펴볼지도 모른다'고 했다.

최근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일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와 시카고 컵스의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스턴이 대안으로 류현진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스턴은 최근 FA 시장에서 우완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와 2년 3850만 달러(약 506억원)에 계약을 했지만, 크리스 세일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하는 등 여전히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류현진이 보스턴의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이유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세베리노, 프랭키 몬타스(신시내티, 1년 1600만 달러),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1년 1400만 달러), 카일 깁슨(세인트루이스, 1년 1300만 달러), 랜스 린(세인트 루이스, 1년 1100만 달러) 등은 1년에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했다. 류현진도 이 정도의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류현진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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