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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미덕 ‘선발야구’ 모범사례된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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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보다 긴장감이 크고 단기간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하다. 특히 긴박한 상황에 주로 투입되는 ‘5분 대기조’ 구원투수들은 투구 이닝이 늘어날수록 피로도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해진 휴식일을 보장 받는 선발투수가 가능한 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구원투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팀이 ‘가을야구’ 기간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LG 선발투수들이 가을야구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LG 선발진은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1이닝 동안 2자책점(4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0.86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류제국(33)이다. 류제국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KIA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무실점(1피안타 3볼넷 3사구)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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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타선에서 결승점이 나오지 않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고 불펜의 어깨까지 가볍게 해준 일등공신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날 LG는 류제국과 9회말 등판한 임정우 등 단 2명의 투수만 쓰고 1-0으로 이겼다.

데이비드 허프(32)는 지난 10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까지 끌어줬다. 4실점(2자책)한 탓에 KIA에 2-4로 패하기는 했으나 LG 불펜에선 우규민과 김지용이 1이닝씩을 맡아 각각 공 9개, 10개만 던지고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헨리 소사(31)도 6이닝 무실점 투구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실점)를 기록하고 선발승을 따냈다. 이어 던진 구원투수 중 정찬헌만이 2이닝 동안 42구를 던졌을 뿐 진해수(0.2이닝, 10구)와 김지용(0.1이닝, 1구)은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LG 선발투수들의 포스트시즌 선전은 정규시즌 후반기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류제국은 전반기에 5승8패, 평균자책점 5.11에 그쳤으나 후반기에는 8승3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을 올리며 LG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도중 스콧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한 허프는 후반기부터 선발로 나섰다. 그는 7승2패, 평균자책점 3.20의 기록으로 LG의 외국인 투수 고민을 해소해줬다.

허프와 류제국은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2014년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거둔 3승 중 2승을 선발승(류제국·우규민)으로 장식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최희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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