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감독대행과 함께 가스공사가 성장하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서 81-7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9위, 샐러리캡 소진율 리그 10위, 장수 감독과 이별 후 프로 사령탑은 처음인 젊은 감독대행이 잡은 지휘봉.
이번 시즌이 시작 전 가스공사를 향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지 않았다. 가뜩이나 불안하고 약체로 평가받았던 로스터에서 중심으로 생각했던 1옵션 아이제아 힉스마저 시즌 전 부상으로 이탈했다.
예상대로 가스공사는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13경기에서 12패를 당했다. 플레이오프는커녕 정규리그를 통틀어 10승을 챙기기도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1승 12패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이후 열린 15경기에서 7승을 수확,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승패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확실히 좋아졌다.
어느 팀을 만나도 무기력하게 패하는 경기가 줄어들었다. 1승 12패 구간에서 평균 10점 이상의 격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던 가스공사는 최근 15경기에서 +0.7의 득실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력 반등을 상징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가스공사 팀 득실마진 기록
1승 12패 구간 : -10.6
이후 15경기 : +0.7
상대 사령탑들도 사전 인터뷰에서 자주 가스공사의 최근 경기력에 대해 칭찬을 보낸다. 4일 경기 전 정관장 김상식 감독 또한 "가스공사의 경기력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사령탑 첫해부터 큰 어려움에 봉착했던 강혁 감독대행은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시하며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핵심인 힉스가 빠지면서 어디부터 정리해야 할지 막막했던 팀 수비 정비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과거 수비에 소극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앤드류 니콜슨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경기력 반등 속에 사령탑을 향한 선수들의 믿음도 상당히 두텁다. 정관장전이 끝난 뒤 외국 선수인 니콜슨도 강 대행을 향해 강한 신뢰를 보냈다. 인터뷰 내내 강 대행의 전술적 능력을 언급했던 니콜슨은 그를 향해 KBL 최고의 지도자가 될 능력이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다. 단순 립서비스만으로 보기는 어려운 언급이었다.
강 대행을 'absolutely amazing'이라는 두 단어로 칭한 니콜슨은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고 적재적소에 작전을 내리며 경기를 운영하시는 모습을 봤을 때 KBL 최고의 감독이 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대하는 자세가 대단하신 분이다. 선수의 입장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할지 이해하고 경기를 풀어가신다"며 선수의 마음을 이해하는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옆에 있던 김낙현 또한 "(앤드류) 니콜슨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한다. 내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뛸 수 있다고 해도 괜찮다고 쉬라고 하신다. 1분이라도 뛰어서 도움이 된다면 뛴다고 하는데 감독님께서는 선수가 부상 관리를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계신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며 믿음을 보냈다.
물론 반등에 성공했다고 해도 강 대행과 가스공사의 남은 시즌이 마냥 순탄한 것은 아니다. 가스공사는 여전히 10개 구단 중 전력상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강혁 감독대행이 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세운 공이나 선수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기대를 걸어도 될 듯하다. 절망적으로 시작했던 가스공사의 시즌에서 점점 희망의 빛을 발견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기사제공 루키
대구,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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