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적응은 끝났다. 시즌이 끝날 때 웃을 것.”
프로농구의 ‘라이언킹’ 오세근(36)이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서울SK로 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11년 안양 KGC(현 정관장)의 지명을 받은 후 4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2012·2017·2021·2023)을 이뤄낸 ‘원 클럽 맨 레전드’의 이적이었기 때문이다. 오세근이 합류한 SK는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와 ‘중앙대 동기’ 김선형까지 MVP 트리오를 구축해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오세근은 시즌 초반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팀 호흡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공격 시도 자체가 적었고, 1라운드에서 경기당 5.1점에 그쳤다. 이 기간 SK도 우승 후보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중하위권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베테랑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는 남달랐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에 녹아들었고 2라운드부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부경과 출전 시간을 반씩 나눠 가진 오세근은 효율을 높이며 득점 사냥에 나섰다. 오세근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10.3득점과 10득점으로 1라운드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베테랑답게 경기 막판 클러치 타임에 언제나 나서 소중한 리바운드와 득점을 기록했다.
오세근이 살자 SK도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SK는 최근 9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19승 8패를 기록해 2위를 유지하며 1위 원주DB(23승 6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오세근은 지난 3일 부산 KCC 원정 경기에서 15분만 뛰며 팀 내 두 번째인 11점을 기록해 승리에 기여했다.
오세근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팀 적응은 다 끝난 상태다. 시즌 초반엔 운동을 많이 못 했던 것도 있고, 팀 색깔에 대해 이해를 못 한 것도 있었다”며 “경기를 뛰며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맞춰서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팀원이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 전희철 감독님도 ‘잘 안되는 건 신경 쓰지 말자’며 좋은 것만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팀 분위기도 만족하고 있다. 그는 “팀 분위기가 엄청 좋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온 게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대 동기인 김선형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오세근은 “대화도 서로 많이 하고 경기 중에도 맞춰가고 있는데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같이 뛰는 상황에서는 더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정 7연승을 달리고 있는 SK는 빡빡한 스케줄에도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로 인해 필리핀 등 해외 원정도 다니고 있어 체력적인 문제를 안을 수 있지만 오세근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지치거나 힘든 건 따로 없다. 출전 시간이 20분대이고 경기 외에도 잘 먹고 잘 쉬고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을 승자로 남아 웃으며 끝내고 싶어한다. 그는 “우선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며 “그리고 팀을 옮겼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기사제공 세계일보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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