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흥미로운 옵션이다.”
최근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29)가 2년 3850만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올리토는 류현진(37, FA)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것 빼고 나을 것도 없는 투수다. 통산성적이 61승62패 평균자책점 4.43이다. 2023시즌 8승15패 평균자책점 4.88.
류현진은 나이가 많고, 스피드가 안 나오고, 부상경력이 있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통산 186경기서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생애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다양한 구종, 정교한 커맨드, 변화무쌍한 투구패턴으로 어떻게든 5~6이닝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능력이 있다. 애당초 1년 1000만달러 수준의 보장계약이 예상됐지만, 이번 FA 시장은 선발투수들이 예년보다 좀 더 대접받는 흐름이다. 류현진을 원하는 팀도 미국 언론들을 통해 계속 언급된다. 굳이 1년 1000만달러에 사인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또 다시 뉴욕 메츠와 류현진을 연결했다. “이마나가 쇼타, 마이크 클레빈저, 션 마네아, 류현진을 포함한 FA는 메츠의 흥미로운 선택지”라고 했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4~5선발 요원들이다.
그러면서 뉴욕포스트는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과 코로나19로 2020시즌이 단축된 탓에 2019시즌 이후 67이닝(2020시즌)을 넘긴 시즌은 단 한 시즌(2021시즌 169이닝)이었다. 3월에 37세가 되지만 작년 8월 복귀한 뒤 토론토에서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6으로 꽤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했다.
물론 메츠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 영입전에 총력을 기울였다가 실패했다. 그러나 4~5선발 보강도 필요하다. 뉴욕포스트는 “메츠는 야마모토 영입전서 패배한 뒤 선발진에 많은 돈을 쓰는 걸 거절하면서 (류현진은)1년 계약으로 일할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류현진은 1년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지만, 상황에 따라 1+1, 혹은 2년 계약도 노려볼만한 이번 FA 시장 흐름이다. 류현진으로선 사실상 마지막 FA 계약이니 신중하게 접근하는 건 당연하다. 현 시점에서 친정 한화 이글스와의 재결합은 이번 겨울은 아닐 가능성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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