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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마무리 유력 후보' 고우석, LG 최초 빅리그 직행…"LG와 샌디에이고에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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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가 입단한 고우석을 환영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 이제 더 큰 무대로 떠나는 고우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고우석(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과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한국시간) "한국인 투수 고우석과 샌디에이고가 2년 450만 달러(약 58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6년에는 상호 옵션이 있는 2년 계약으로 구단과 선수 모두 선택권이 주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고우석은 계약 첫해 175만 달러, 2년차인 2025년에는 225만 달러를 받아 2년 동안 총 400만 달러를 받는다. 이후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구단이 동행을 이어가려 한다면, 2026시즌에는 140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사실상 고우석의 보장금액은 450만 달러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인 11월 15일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고우석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LG 구단에 전했고, 구단도 고심 끝에 선수의 도전을 허용했다. 대신 조건을 내걸었다. 구단과 선수가 납득할만한 금액을 받아야 한다는 것. 이는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했다.

고우석이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은 미국에도 전해졌고, 큰 관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은 거의 30년 만에 LG의 우승을 이끈 선수다. 한국시리즈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5시즌 동안 LG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 LG 러브기빙페스티벌에 참가한 고우석. ⓒ 신원철 기자
▲ 현지 언론으로부터 빠른 공과 마무리 경력에서 주목을 받은 고우석 ⓒ곽혜미 기자
 
 



하지만 고우석에 대한 관심은 뚝 끊겼다. 지난달 5일 포스팅됐지만,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포스팅 마감 하루를 남겨두고 고우석이 샌디에이고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았는 소식이 전해졌다. LG 구단도 이를 인정했고, 고우석도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LG는 "고우석은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했다. 고우석은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의 계약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포스팅 마감이 코앞이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빠르게 계약을 체결했고, 28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한국인 선수로는 3번째 샌디에이고 선수가 됐다. 앞서 박찬호가 2005년 입단했고, 최근에는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고우석을 환영했다. 구단 공식 SNS에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과 함께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는 게시물을 내걸었다. 뿐만 아니라 고우석이 LG 시절 활약했던 하이라이트 영상도 게시해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고우석을 소개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특급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FA 자격을 얻어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선수단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헤이더를 붙잡지 못할 전망이다. 헤이더의 예상 몸값이 1억 달러가 넘을 것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대신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인 마쓰이 유키와 KBO리그 정상급 클로저인 고우석을 영입했다. 미국 매체 존 헤이먼 기자는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로 뛰게 될 것이다"고 언급하며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서도 클로저 역할을 맡을 거라 했다.

하지만 고우석도 경쟁에서 이겨야 마무리 투수 보직을 얻게 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에는 로버트 수아레즈가 버티고 있다. 수아레즈는 2022년 데뷔해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다. 그는 커리어 통산 71경기에서 75⅓이닝을 소화했고 9승 4패 1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헤이더가 떠나면서 유력한 차기 마무리 투수로 언급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마쓰이 유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여기에 마쓰이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마쓰이는 일본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불펜 투수다. 마쓰이는 최고구속 96마일(154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주무기로는 스플리터를 던진다. 커리어 통산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수아레즈, 마쓰이와 스프링트레이닝과 시범경기에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미국 현지 언론도 한국 특급 마무리 고우석에 대한 관심이 크다. MLB.com은 "고우석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7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18 139세이브를 기록했다. 368⅓ 이닝 동안 401개 탈삼진을 잡아냈다. 여기에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마일 중반에 이르며, 98마일(158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진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구사한다"며 고우석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구력은 일정하지만, 지난시즌(2023년) 44이닝 동안 볼넷 비율이 11.6%까지 올랐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활약한 고우석 ⓒ곽혜미 기자
▲ 고우석과 박동원 ⓒ곽혜미 기자
 
 



고우석의 예상 보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MLB.com은 "앞서 마쓰이와 계약을 체결한 후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마쓰이가 경기 후반부에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다른 옵션일 것 같다. 수아레즈와 함께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의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다.

그러면서 "고우석과 마쓰이, 수아레즈 중 누가 마무리 투수로 등판을 하든 높은 수준의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스티븐 윌슨, 톰 코스그로브, 엔옐 데 로스 산토스 등도 경쟁자로 꼽힌다. 이들은 보직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고우석 영입으로 불펜 뎁스를 살찌운 샌디에이고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추가 영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불펜 투수를 영입할 수도 있고, 선발 투수를 보강할 수도 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불펜을 추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우선 순위에 있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로테이션ㅇ르 채우기 위해 적어도 또 다른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야수 보강도 절실한 샌디에이고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떠나보내면서 지난 시즌 선발로 뛰었던 외야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일하다. 나머지 두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호세 아조카르와 야콥 마르시가 있지만, 이전에 뛰었던 선수들과 비교하면 기량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 LG 고우석 ⓒ 곽혜미 기자
 
 



한편 LG도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입단을 축하했다. 고우석 LG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선수가 됐다. LG 차명석 단장은 "축하한다.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잘 적응할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우석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고우석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소감과 LG 구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 트윈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그동안 고우석은 LG의 클로저로 활약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 지명으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빠르게 마무리 투수 보직을 꿰찼다. 7시즌 동안 354경기에서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에는 61경기에서 60⅔이닝을 소화했고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아울러 KBO리그 최연소이자 LG 구단 최초 40세이브 주인공이 됐다.


 

▲ 김하성
▲이정후(오른쪽)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곽혜미 기자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고우석이다. 메이저리그 적응에는 김하성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고우석이 미국 문화와 샌디에이고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김하성의 도움을 받는 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제공됐다. 고우석이 던지고 김하성이 수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처남과 매제 사이인 고우석과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맞대결을 이어갈 예정이다. KBO리그에서는 이정후가 고우석에게 10타수 3안타 1볼넷 타율 0.300 출루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0.633으로 앞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고우석은 일단 한국 야구팬들에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스프링트레이닝과 시범경기를 마친 후 김하성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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