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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 거쳐 육성선수 입단, 꿈 이뤘지만 5년 만에 방출, 경찰 시험 준비 29세 2군 타점왕

조아라유 0

지난해 10월 31일 야쿠르트에서 방출된 외야수 마쓰모토. 경찰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캡처=마쓰모토 유 SNS

2020년 10월 첫 1군 경기에 나선 마쓰모토. 사진캡처=마쓰모토 유 SNS

 

 

 

지난해 10월 31일, 야쿠르트 스왈로즈 내야수 마쓰모토 유(29)는 전력외 통보를 받았다. 어렵게 올라와 프로야구 선수가 됐는데 아쉽게 물러나야 했다. 2020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5년 만에 유니폼을 벗었다.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1할9푼, 4안타, 4타점. 눈에 띄는 성적은 못 내고 2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시즌 내내 1군 콜을 기다리며 2군에 있었다.

이스턴리그(2군 리그) 97경기에 출전해 313타수 84안타, 타율 2할6푼8리, 6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1을 기록했다. 비록 2군 리그에서 올린 성적이지만 나쁘지 않았다. 3월 21일 열린 시범경기 라쿠텐 이글스전이 그의 마지막 1군 경기가 됐다.

1m79-86kg 우투좌타 외야수. 먼 길을 돌아 프로가 됐다.

후쿠오카 출신인 마쓰모토는 히가시후쿠오카고등학교 시절 고시엔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라쿠텐 이글스에 입단한 좌완 모리 유다이가 고교 동기생이다.

메이지가쿠인대학에 진학한 마쓰모토는 졸업 후 독립리그로 갔다. BC리그 소속 후쿠이에 입단해 2년 연속 3할타를 쳤다. 2018년엔 3할2푼6리를 기록하고, 타격 2위에 올랐다.

그를 주시하던 야쿠르트가 2019년 육성 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했다. 2020년 7월 정식 선수가 됐다. 그해 10월 유니폼에 '93번'을 달고 1군에 올라가 첫 안타를 쳤다. 데뷔 시즌에 9경기에 나가 2안타를 때렸다.

2021년엔 27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12안타-2타점, 2022년엔 7경기에서 3할5푼3리-6안타을 올렸다. 더 이상 1군 출전은 없었다.

1군 통산 43경기에서 홈런 없이 61타수 20안타, 타율 3할2푼8리, 2타점.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으나, 2군에선 좋았다. 2022년 57타점을 올려, 이스턴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마쓰모토가 야쿠르트에서 방출된 뒤 일본 매체에 등장했다. 야구가 아닌 전혀 다른 진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1월 경찰관 채용시험에 응시했다고 한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대졸자 경쟁률이 5~6대1로 쉽지 않은 길이다. 마쓰모토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찰관처럼 남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에서 기른 체력과 인내력을 살리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시험을 통과하면 경비나 기동대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캡처=마쓰모토 유 SNS

 

 

마쓰모토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헬스장에서 체력을 다지면서 하루 3~4시간씩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경찰관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민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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