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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에 주장 완장 넘기고' 베테랑 GK,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다... 요리스, LA FC 'Here we go!' 본머스전…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위고 요리스, 루카스 모우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골문을 11년간 책임진 위고 요리스(37)가 미국 무대로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요리스가 LA FC로 떠난다"며 "11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는 요리스는 LA FC와 20205년까지 1년 계약을 비롯해 연장 옵션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마노는 선수 이적이 확정됐을 때 외치는 본인 시그니처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외쳤다.

로마노는 "토트넘과 고별전은 31일 치러진다. 요리스의 미국 여행은 비자가 나오는 즉시 시작될 예정이다. 임대가 아닌 영구적인 이적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11시 토트넘 핫스포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이날 요리스는 토트넘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마침 손흥민의 아시안컵 출전을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다. '전임 주장' 요리스와 '새 주장' 손흥민의 뜨거운 작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11년 동안 447경기를 뛴 명실상부 레전드다. 그는 지난 2012년 올림피크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료 1100만 파운드(약 180억원)에 이적했다.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남달랐던 그는 2015년부터 주장을 맡아 올 시즌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기 전까지 7시즌 동안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 요리스는 이적을 추진했다. 37살에 접어든 나이와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이 세계 최고 리그인 EPL에서 스스로 내려와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는 토트넘의 프리시즌도 빠진 채 새 팀을 알아봤다. 당시 토트넘은 "새로운 길을 택한 요리스가 프리시즌에 불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곧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와 연결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위고 요리스(가장 왼쪽). /AFPBBNews=뉴스1

벤 포스터(가장 왼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도 새로운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엠폴리에서 영입하며 골키퍼 '물갈이'에 돌입했다. 서브 수문장 프레이저 포스터와 1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요리스와 작별을 대비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레이저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그가 훈련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최고일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감을 준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요리스는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하며 토트넘에 잔류하게 됐다. 유럽 구단에서 주전으로 뛰길 원했던 요리스에게 생각보다 많은 팀이 손을 내밀지 않았다. 강하게 연결됐던 라치오행도 무산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리스를 철저하게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시즌 직전 새 주장으로 손흥민을 임명했다. 부주장직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과 기량이 떨어진 에릭 다이어를 대신해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 '수비 핵심'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맡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주장단마저 완전히 바뀌게 됐다.



어두운 표정의 요리스(가장 위). /사진=토트넘 공식 SNS 영상 캡처.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새 팀을 찾지 못한 채 새 시즌에 돌입한 요리스는 토트넘 훈련장에서 훈련하며 '어색한 동행'을 이어갔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이 그의 소식을 궁금해하자 "요리스는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훈련을 열심히 이행하고 있다. 여전히 그의 존재는 동료들에게 큰 힘이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1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도 그의 태도는 여전히 성실하다. 토트넘에 속한 골키퍼들에게도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요리스는 올 시즌 토트넘이 리그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치른 4월 뉴캐슬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요리스는 11년 동안 토트넘 역사와 함께 했다. 영광의 순간에 늘 그가 있었다. 토트넘이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을 때에도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토트넘이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4강 아약스를 격파하고 결승에 오르기까지 요리스의 선방 능력이 큰 도움이 됐다. 리버풀과 결승전에서 아쉽게 0-2로 패했지만 경기 후 요리스는 동료들을 안아주며 독려했다.

프랑스 국가대표에서의 업적도 눈부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프랑스가 결승에 오르기까지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선방을 7번이나 기록했지만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내줬다.



위고 요리스(왼쪽). /AFPBBNews=뉴스1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요리스는 지난 시즌부터 급격한 기량 하량을 보였다. 특히 아스널과의 두 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실책을 범했고 어깨 부상의 여파도 컸다.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복귀 후에도 좀처럼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되고 수석 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대행 체제에서 치러진 뉴캐슬전에 선발 투입됐지만 여러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보이지 못하며 전반전에만 5실점했다. 이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스터 골키퍼와 교체됐다. 토트넘도 6-1로 대패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요리스에게 평점 3점대의 초라한 평점을 줬다. 이 경기가 요리스의 고별전이었다.

요리스를 향한 비난과 함께 새 골키퍼의 영입설도 등장했다. 팬들은 노쇠한 요리스가 이젠 토트넘 넘버1 자리에서 내려올 때가 됐다고 성토했다. 당시 토트넘은 다비드 라야(현 아스널), 조던 픽포드(에버튼), 에밀리아노 마라티네스(아스톤 빌라) 등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름 이적에 접어들자 토트넘은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이탈리아 4부리그부터 성장한 굴리엘모를 엠폴리에서 데려왔다. 요리스는 미국행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행에 근접했다. 당시 영국 '미러'에 따르면 요릿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유럽리그에서 사우디로 간 슈퍼스타들과 비슷한 천문학적 연봉을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이 유력했던 라치오는 요리스가 끝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치오는 요리스를 주전이 아닌 백업 골키퍼로서 이적을 추진했고 이를 요리스가 원치 않았다. 로마노는 "요리스는 백업을 원치 않는다. 그가 라치오로 향하지 않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 토트넘이 무패 행진을 달리는 동안 요리스는 어두운 표정으로 팀 훈련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요리스는 주전 골키퍼가 된 굴리엘모와 포스터 등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며 감각을 유지했다. 와중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리스가 토트넘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요리스는 올 시즌 토트넘과 계약 마지막 해다. 동행은 많이 남지 않았고 본인도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AFPBBNews=뉴스1

굴리엘모 비카리오. /AFPBBNews=뉴스1

굴리엘모 비카리오. /AFPBBNews=뉴스1

 

 

비카리오의 올 시즌 미친 선방이 토트넘이 요리스를 미련 없이 떠나 보낼 수 있는 이유다. 포스테코글루감독은 비카리오를 올 시즌 리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 시키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비카리오도 골문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와 위기상황마다 나오는 뛰어난 선방으로 보답하고 있다.

직전 브라이튼전에서도 4-2로 패했지만 비카리오를 향한 평가는 달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브라이튼 공격수 대니 웰벡은 비카리오의 충격적인 선방에 놀랐다. 토트넘 팬들은 비카리오를 리그 최고의 골키퍼라 극찬 세례를 남겼다"고 전했다. 한 토트넘 팬은 매체를 통해 "비카리오는 EPL 최고 선수다. 믿을 수 없는 골키퍼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외에도 "웰벡은 비카리오의 선방에 충격 받았다",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3분의 1에 영입한 건 놀라운 일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데일리 메일은 "비카리오는 고작 1700만 파운드(약 279억 원)에 엠폴리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EP이라는 최고 리그에서 놀라운 출발을 알렸다. 세리에A의 여러 명문 구단들은 그와 계약할 기회를 놓쳤다"라고 설명했다.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요리스가 뛰게 될 미국 MLS 무대는 최근 슈퍼스타들을 연달아 데려오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 여름 최대 이슈는 인터 마이애미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영입한 것이다. 잉글랜드 출신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메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MLS 최하위였던 마이애미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구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메시뿐 아니라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를 영입해 바르셀로나 커넥션이 구축되기도 했다.

올 시즌 후에는 또 다른 레전드가 미국행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아약스에서 뛰며 '월클 공격수' 이름을 날린 루이스 수아레스가 마이애미에 공식 입단했다. 브라질의 그레미우에서 뛰었던 수아레스는 잔여 계약 1년을 구단과 상의 끝에 해지하고 MLS행을 택했다. 이로써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부스케츠, 알바, 수아레즈까지 바르셀로나 전성기 시절 선수 4명이 함께 뛰게 됐다.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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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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