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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유니폼 입고 황홀감에 빠졌다…'4184억 사나이' 야마모토의 각오 "반드시 증명하고, 뼈를 묻겠다"

조아라유 0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야마모토 요시노부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저스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18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입단식을 개최했다.

야마모토는 올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 다음으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않았음에도 야마모토가 고평가, 수많은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확실하다. 메이저리그 다음으로 수준이 높은 리그로 불리는 일본프로야구를 그야말로 '평정'했기 때문이다.

야마모토가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 야마모토는 당시 26경기에 등판해 193⅔이닝을 소화,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의 성적을 거뒀다. 야마모토는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고, 최고의 투수만 품을 수 있다는 '사와무라상'까지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는 야마모토 전성기의 시작에 불과했다.

야마모토는 2022시즌에도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올해도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의 성적을 거두며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 MVP,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이 엄청난 업적들을 등에 업고 당당하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야마모토의 인기는 뚜껑을 열어보자 상상을 초월했다.

야마모토는 포스팅이 됐을 당시 몸값으로 2억 달러(약 2575억원)가 전망됐다. 그런데 LA 다저스를 비롯한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 수많은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영입전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몸값도 3억 달러(약 3862억원) 이상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저스와 양키스, 메츠가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야마모토 요시노부 SNS
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6년차, 9년차에 다른 계약을 물색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제안했다. 그리고 양키스는 5년차에 옵트아웃이 들어가 있는 10년 3억 달러,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메츠는 다저스와 같은 규모인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야마모토에게 건넸다. 계약 규모는 다저스와 메츠가 가장 컸지만, 연평균 금액만 놓고 본다면 양키스의 조건이 더 좋았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두 차례 옵트아웃을 넣으면서, 언제든 새로운 계약을 찾아 떠날 수 있게 해줬다. 그리고 세금적인 혜택도 안겼다. 다저스는 유일하게 '계약금'으로 5000만 달러(약 643억원)를 제안했다. 이는 야마모토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지 않을 경우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게 해준 셈이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2024년에 50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야마모토의 세금 절감액은 720만 달러(약 93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8일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에이스'에게만 주어지는 '18번'의 번호를 단 유니폼을 착용하면서 다저스 '옷피셜'을 띄웠다. 그리고 "내 안에서 계속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점에서 다저스를 우선 순위에 두게 됐다. 다저스의 프런트도 역시 이기는 것에서 선수와 같은 마음으로 싸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저스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야마모토는 오타니와 관련된 것을 비롯해 여러 질문을 받은 끝에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는데, SNS를 통해 다 전하지 못한 진심을 전했다. 기자회견 때보다 더욱 솔직한 감정이 드러났다. 야마모토는 "오늘 다저스의 일원이 됐다.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순간의 황홀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야마모토는 "여기에 이르기까지 내게 관여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메이저리거로서 출발선에 설 수 있었다. 입단 기자회견 연설에서는 너무 긴장을해서 준비했던 멘트를 까먹는 실례를 범하고 말았다. 7년간 뛴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 관계자 분들과 팬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했다"고 적었다.

야마모토는 반드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선수라는 점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낸 피칭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며 "LA 다저스 팬 여러분, 12년이라는 장기계약을 맺었으니, 다저스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일본을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야마모토가 빅리그에서도 제 실력을 뽐내며,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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