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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이번에는 SF로 트레이드? 끊이지 않는 루머, 그런데 SD는 팔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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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엿보이는 김하성
▲ 김하성은 뛰어난 기량에 저렴한 연봉이라는 최적의 트레이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2023-2024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의 은근한 강자다.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리그 정상급 중앙 내야수로 거듭난 김하성이라 트레이드설이 낯설 수는 있다. 그러나 자주 관측이 나오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정황이 그렇다.

우선 김하성이 타 팀들의 관심을 한몸에 사로잡을 만한 기량을 갖췄음이 증명됐기에 그렇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좀처럼 경험해보지 못한 백업 임무에 적응하지 못하며 첫 시즌 고전했다. 수비 활용성은 인정을 받았지만, 공격에서 메이저리그의 문을 넘지 못한 정황이 뚜렷했다. 4년 총액 2800만 달러라는 금액 자체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가뜩이나 주전 선수들이 확고한 샌디에이고 내야에 '중복 투자'라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하지만 2022년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및 금지 약물 복용 징계로 출전 기회가 열렸다. 샌디에이고는 팀 내야수 중 수비가 가장 나은 김하성을 유격수로 활용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안정된 출전 기회 속에 김하성은 리그 정상급 수비를 선보였고, 한 시즌 적응을 마친 방망이까지 살아나기 시작했다.

2023년은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영입되며 2루로 자리를 옮겼으나 역시 물을 만난 고기처럼 맹활약을 이어 갔다. 김하성은 상대적으로 낯선 포지션에서도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였고, 여기에 공격에서도 장타와 도루 개수가 모두 급증하는 등 또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찬사를 받았다. 2루수는 물론 유격수와 3루수까지 모두 소화하는 활용성은 여전했다.

그 결과 김하성은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의 대업이었다. 2루수 부문에서도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등 수비 전성기를 질주했다. 공격에서도 최근 2년간 타율 0.256, 출루율 0.338, 28홈런, 119타점, 5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9를 기록하는 등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 생산력을 뽐냈다. 특히 2023년에는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의 좋은 활약으로 이제 공격에서도 확실히 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김하성은 2024년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만료된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려면 타이밍은 단 두 번. 2024년 시즌을 시작되기 전인 지금과 2024년 시즌 중반이다. 당연히 지금 내놓는 게 가치가 더 크다. 시즌 증반에 트레이드를 한다면 반 시즌 렌탈이라 그만큼 반대급부가 적어진다.

또한 샌디에이고는 팀 연봉 감축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슈퍼스타들을 영입하고 또 재계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야망을 유감없이 드러냈던 샌디에이고지만, 역시 큰 마켓은 아니다보니 2억 달러 이상의 팀 연봉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팀 연봉을 2억 달러 아래로 조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고, 실제 그 과정에서 팀의 간판 타자 중 하나인 후안 소토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김하성도 1억 달러 이상의 몸값의 선수인 만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 김하성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큰 관심을 모을 가능성이 크다
▲ 팀 연봉을 줄여야 하는 동시에 지구 우승 도전에 나서야 하는 샌디에이고
 
 



이처럼 트레이드설이 계속 나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현지 언론의 분석도 분분하다. 김하성은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런 선수를 마다할 팀도 없고, 실제 유격수와 2루수 키스톤 콤비가 완벽하게 갖춰진 팀을 찾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다. 팀 사정에 맞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2022-2023 오프시즌 당시 김하성 트레이드에 대한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올 오프시즌에도 트레이드 루머가 끊임없이 나온다. 현지 언론도 조심스럽게 이 문제에 접근하는 가운데, 팬 사이트에서도 김하성의 적합한 행선지를 찾는 것이 화제다. 샌디에이고 팬 사이트인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게 할 5가지 패키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예상 시나리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올해 급성장한 김하성은 내년에도 700만 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고려하면 트레이드 가치는 크다. 관심을 보일 만한 구단이 2~3곳 이상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김하성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면 많은 팀들이 달려들 것이 유력시된다. 이 매체는 현재 각 팀의 상황을 고려해 예상 행선지를 뽑았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보스턴은 지난해부터도 김하성과 꾸준히 연계되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이중 관심을 모으는 건 샌프란시스코다. 이미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해 한국인 선수를 하나 보유하고 있다.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한다면 키움 시절 선‧후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는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든 크로포드 이후 유격수를 찾고 있다. 김하성이 가장 큰 효용을 드러내는 포지션이 유격수인 만큼, 김하성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매체는 팬 사이트로 어떠한 구체적인 소스를 가지고 행선지를 예상한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이론적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는 지역 유력지에서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김하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어쨌든 오랜 기간 팀의 이 자리를 지켰던 크로포드 이후 유격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김하성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원하는 카드가 변수가 될 수는 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도 사정이 급하다. 김하성 트레이드는 미래를 볼 수 있지만, 현재를 보기에는 부정확하다. 팀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인 잭슨 메릴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당장 김하성이 없으면 팀 내야가 크게 흔들릴 공산이 있다. 일단 후안 소토를 덜어냈기에 3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 여유가 생겼고, 김하성의 내년 연봉은 700만 달러 수준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 미래는 물론 현재도 봐야 하는 샌디에이고로서는 데리고 있는 게 나을 수 있다.

프렐러 단장 또한 24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매년 시즌과 비시즌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구 중 하나"라면서 "매년 더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2022년에는 분명히 우리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3년 전 샌프란시스코는 108승을 거뒀고, LA 다저스는 분명 많은 디비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정말로 좋은 프런트 오피스, 좋은 오너 그룹들이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팀들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는 모든 사람들이 시즌을 시작할 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샌디에이고도 내년 우승 경쟁에 뛰어들 뜻을 명확히 했다. 그런 상황에서 김하성 트레이드는 생각하기 쉽지 않은 명제다.


 

▲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은 김하성 트레이드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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