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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FA 함덕주와 '4년 총액 38억' 계약 완료…"아프지 않고 힘 보태겠다" [공식발표]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투수 임찬규에 이어 함덕주와의 FA 계약을 마쳤다.

LG는 22일 "프리에이전트(FA) 함덕주 선수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 등 총액 3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함덕주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이 겹치며 2021년에는 16경기 21이닝 평균자책점 4.29, 2022년에는 13경기 12⅔이닝 평균자책점 2.13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23년 57경기 55⅔이닝을 소화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면서 부활, 팀의 든든한 좌완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또한 한국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하여 3⅓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 2.70의 기록으로 팀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11월 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의 함덕주의 승리는 2002년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LG에서 21년 만에 나온 승리투수 타이틀이기도 했다.

함덕주는 "올해 정규리그 팀의 개막 첫 승에서도 내가 승리투수가 됐는데, 한국시리즈 첫 승리투수도 내가 된 걸 보면 뭔가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웃기도 했다.



 



시즌을 마친 후에는 빅리그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KBO는 지난달 30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LG 트윈스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오늘(30일) '해당 선수는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몇 구단이 함덕주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함덕주의 선택은 LG 잔류였다. 함덕주는 12월 9일 결혼식을 올린 뒤 미국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함덕주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마침내 합의점에 다다랐다.



 



FA 계약을 마친 함덕주는 "올해가 가기전에 계약을 마칠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 이번 시즌 팀이 최고의 성적을 냈고, 나도 부상 없이 던지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 다시 한번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으로 팀이 계속 강팀이 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 구단은 "함덕주는 국가대표 경력을 포함해 많은 경험을 가진 투수다. 2023시즌에는 건강함을 되찾으면서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었고, 팀의 필승조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마운드에서 팀을 위해 던져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LG는 임찬규와 먼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총액 5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데뷔 시즌 65경기 82⅔이닝을 소화해 9승6패, 7세이브를 달성했다.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갔고, 2018년 29경기 146⅔이닝을 소화, 11승11패, 1세이브를 기록하며 데뷔 첫 규정이닝과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재수'를 택했다. '신의 한 수'가 된 선택이었다. 그는 올 시즌 30경기 144⅔이닝 규정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14승3패 1홀드로 국내 투수 최다승을 작성하는 등 LG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며 팀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개인으로 봐도, 팀으로 봐도 완벽한 시즌이었다.

계약을 마친 임찬규는 "엘린이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LG 트윈스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팬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찬규를 붙잡은 구단은 "임찬규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꼭 필요한 선수다. 긍정적인 영향으로 팀의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며 팀이 통합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며 "특히 이번 시즌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본인 성적 뿐 아니라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계약 내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옵션이다. 총액 50억원 중 옵션이 24억원으로, 총액의 절반에 달한다. 계약 후 차명석 단장은 "본인은 총액이 커 보이는 걸 원했고, 우리는 안전장치를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먹튀' 논란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선수의 의지가 담긴 계약서이기도 하다. 옵션 조건에 대해서 차명석 단장은 "본인이 아프지 않고 시즌을 정상적으로 돌면 어느 정도는 다 받아갈 수 있는 정도다. 올해처럼만 하면 다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년계약에 합의했던 오지환과도 공식 FA 계약을 맺었다. 시즌 전 발표한 대로 계약 규모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기간 6년, 보장액 100억원, 인센티브 24억원까지 총액 124억원이다.

경기고를 졸업한 오지환은 2009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15시즌 동안 1750경기에 출장해 1579안타 807타점 154홈런 945득점 256도루, 타율 0.265, OPS 0.764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며 팀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앞장섰다. 또한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시리즈 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타율 9.316을 기록, 기자단 투표 93표 중 80표를 얻으면서 한국시리즈 MVP 영예를 안았다.

오지환은 MVP 상금 1000만원과 함께 구단에서 준비하고 있던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남긴 '전설의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그러나 오지환은 MVP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며 "내가 찰 순 없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기증하겠다"고 밝힌 뒤 축승회에서 해당 시계를 받은 뒤 곧바로 구광모 회장에게 반납했고, 구광모 회장이 새로 준비한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열린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총 투표수 291표 중 154표를 얻어 52.9%의 득표율로 KIA 타이거즈 박찬호를 제치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오지환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분 주인공이 되며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21일 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팬들과의 라이브 소통 방송에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계약을 끝내 LG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데, 3명 다 크리스마스 안에 끝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내부 FA 두 명과의 계약을 끝냈다. 크리스마스까지 하루가 남았고, LG에게 남은 내부 FA 선수 역시 김민성 한 명이다. 김민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올 시즌 112경기에 나서 68안타 41타점 34득점 타율 0.249를 기록,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LG는 마지막 FA 선수인 김민성까지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DB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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