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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1위' 넥센, 절실해진 해결사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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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준PO 1차전 11안타 무득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 시즌 득점권 타율 1위(0.306)였던 넥센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영봉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넥센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0-7로 무너졌다. 넥센은 11안타 2볼넷을 기록하고도 1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최악의 결정력을 보였다. 잔류만 무려 13개. 

넥센은 1회말과 4회말에 1사 만루의 좋은 찬스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만루 기회를 놓친 게 결정적이었다"고 했을 정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켜보며 휴식을 취했던 넥센 타자들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거의 매회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를 했다. 그러나 주자를 불러들일 한 방이 안 나왔다. 지독할 정도로 결정력이 부족했다.

지난해 팀 홈런 1위였던 넥센은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등이 빠져나갔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원 히트 투 베이스'를 내건 넥센은 고비마다 소위 말하는 '짜내는' 야구로 점수를 뽑아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선 긴장한 듯 중요한 고비마다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2차전에서도 타순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상대에게 많이 맞아서 그렇지 우리 선수들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1차전을 내주며 벼랑에 몰린 넥센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형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팀 내 타자 최고참인 이택근(36)은 득점권에서 타율 0.345, 채태인(34)은 0.350을 기록했다. 

넥센은 14일 열리는 2차전에서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한다. 우규민은 올해 넥센을 상대로 2차례 나와 1패, 평균자책점 7.45로 부진했다. 넥센에선 서건창이 우규민에게 6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염 감독은 "에이스 밴헤켄이 나오기 때문에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겠다. 두 번째 경기를 잡으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이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특유의 응집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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