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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정든 곳 떠나 인천으로…"처음 느껴본 감정, 아섭이 형이 슬프다고" [오!쎈 인터뷰]

조아라유 0

NC 시절 박대온.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창원에서 10년간 지낸 포수 박대온(28)이 인천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박대온은 지난달 22일 진행된 2023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SSG는 “내부적으로 검토 결과 보강이 가장 필요했던 부분은 포수 포지션이었다”면서 “2차 드래프트 명단을 살펴보고 괜찮은 포수 자원들을 확인했다”고 했다.

SSG는 박대온과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신범수를 지명했다.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직접 방출 요청을 했고, 김민식은 FA가 됐다. 백업 조형우가 기대되는 3년 차 포수이지만,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 SSG의 포수 뎁스가 빈약한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SSG는 일찌감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포수 영입을 생각해뒀다.

박대온과 신범수 지명 후 SSG 관계자는 “포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포수 자원 2명을 지명하는 라운드별 전략을 수립했다. 목표했던 선수들을 뽑아 만족한다”고 전했다.

박대온은 SSG 지명을 받고 23일 짐을 꾸려 우선 서울로 올라왔다. 휘문고를 졸업한 그는 서울에서 당분간 부모님과 지낼 예정이다.

OSEN과 통화에서 박대온은 “일단 10년 동안 (NC에서) 정이 들었다. 이렇게 떠나게 됐는데,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면서 “SSG 구단에서 좋게 봐줬다고 생각한다. 그에 대한 보담을 하겠다. 이제 SSG 선수다. 부지런히 운동을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1라운드에서 박대온을 뽑은 이유에 대해 “다음 시즌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포수다. 포수 뎁스를 보강하기 위해 박대온이 1군 요원이라고 판단돼 지명했다. 풍부한 1군 경험을 가지고 있는 포수이며, 투수 리드 및 볼 배합이 뛰어나고 준수한 블로킹, 2루 송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또 구단은 “타격에 있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선수로 1군 백업 포수로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캐칭, 볼 배합, 투수 리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기대했다.



박대온이 NC 시절 손아섭과 함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OSEN DB

 



박대온은 “내 개인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포수로서 팀 승리가 우선이다. 그게 더 좋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더 재미도 느낀다”고 말했다.

NC 시절 박대온이 본 SSG 마운드는 ‘노련하다’였다. 박대온은 “김광현 선배님, 노경은 선배님 등 경험이 많은 투수들이 많다. 그래서 NC 타자 형들도 상대하기 어려워했다. 이제 나는 SSG 일원이 됐으니 부지런히 파악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대온이 SSG 지명을 받고 떠나게 되자 NC 손아섭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손아섭은 “대온아 그동안 진심으로 너무 고마웠고, 너랑 함께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너가 없어서 많이 허전하겠지만 항상 응원한다”고 전했다.

박대온은 “아섭이 형이 ‘눈물이 난다. 진짜 살면서 이렇게 슬퍼한 적이 없었다’고 하시더라. 또 ‘이제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나’고 했다”고 아쉬운 작별을 전했다.

내년이면 한솥밥을 먹은 동료가 아닌 ‘적 (敵)’으로 만나게 된다. SSG 구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박대온이 내년 시즌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 OSEN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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