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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을 수 있지만" NC는 왜 90타점 마틴을 풀었을까

조아라유 0

재계약과 교체 모두 가능한 상황
보류선수로 묶을 수 있지만 결단
임선남 단장 "신사적으로 행동"
명단 제외 태너는 교체 확정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25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NC 마틴이 2회말 재역전 우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포효하고있다. 창원=정시종 기자 

 

 



NC 다이노스가 2024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을 제외했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걸 의미하지만 마틴은 아니다. 내년 시즌 함께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마틴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83(435타수 123안타) 17홈런 90타점이다.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118경기 출전)했는데 KBO리그 타점 순위 4위(1위 노시환·101타점)에 이름을 올렸다. 찬스에 강했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이 0.236에 머물지만,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0.323. 만루 타율은 0.333(18타수 6안타)로 더 높았다.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가정하면 시즌 타점이 110개에 이른다. 전체 성적만 보면 재계약 대상자다.

구단의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마틴은 후반기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9월 이후 35경기 타율이 0.244(123타수 30안타)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컨디션이 널을 뛰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 타율이 0.333(12타수 4안타)였는데 플레이오프에선 18타수 1안타(타율 0.056)로 침묵했다. 19타석에서 단 하나의 볼넷도 골라내지 못해 출루율이 0.053로 채 1할이 되지 않았다. PO에서 탈락한 NC는 마틴의 거취를 잔류와 교체가 모두 가능한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재계약을 배제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구단이 해당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한다. 보류선수 명단에 넣으면 재계약이 불발되더라도 5년의 보류권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류권 기간에는 원소속팀의 동의 없이 KBO리그 내 이적이 불가능하다.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걸 막으려고 이를 악용하는 구단도 왕왕 있다. 기량이 검증된 마틴은 다른 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NC는 과감하게 그를 '자유의 몸'으로 만들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를 (보류권으로) 묶어 놓고 다른 선수와 계약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며 "선수를 교체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된다는 보장은 없다. (보류 선수 제외에 따른)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신사적으로 행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마틴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은 건 의외"라며 "이미 KBO리그에 적응을 마친 선수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와 재계약을 추진 중인 NC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마틴과 다르게 태너는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만약 페디의 재계약이 불발되면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바뀔 수 있다.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배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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