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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피의자' 황의조 국가대표 출전 논란 거세...클린스만은 무죄 추정 원칙 입장

조아라유 0

 



황의조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출전할 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부터 대표팀은 잡음에 시달렸다. 황의조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황의조의 사생활과 관련된 논란은 지난 6월에 터졌다. 여성 A씨는 황의조의 사생활에 관련된 폭로와 함께 영상을 SNS에 올린 뒤 "전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입니다. 그는 상대와 애인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면 잠자리를 취하고, 다시 해외에 가야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하였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황의조 측은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 스포츠'는 "당사는 금일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하여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다. 당사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및 사생활 유출로 선수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대단히 규탄하는 바이며, 무분별한 루머 확산에 대해서도 함께 강력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 전했다.

황의조 지난 6월 29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 이를 포함해 최초로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입니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이며 전혀 모르는 인물입니다"라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의 조사가 진행됐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이를 수사했다. 황의조의 사생활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한 여성 A씨는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수사 과정에서 황의조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황의조 역시 성행위 영상 불법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수사를 받은 것으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황의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입장문를 통해 "(해당 동영상은) 당시 연인 사이에 (촬영) 합의된 영상"이라며 "황의조 선수는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면서 황의조는 성행위 영상을 불법 촬영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황의조 불법촬영 피해자측 법률대리를 맞은 이은의 변호사 역시 입장문을 통해 "이는 사실과 달랐다. 피해자는 당초 황의조 선수가 촬영하는 경우 이에 동의한 바가 없었다. 이런 일들을 아는 경우 싫다는 의사를 밟히며 촬영한 직후 지워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수사를 받으면서는 촬영이 있었는지 자체를 몰랐던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물이 불법 유포된 직후 황의조 선수는 유포자에 대한 고소에 즉각 나섰다. 그러나 피해자는 그럴 수도 없었다. 피해자는 영상이 추가로 유포되거나 자신이 피해자임이 알려질까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중에 황의조 선수가 '불법촬영을 한 적이 없었고 연인 사이에 합의되서 촬영된 영상'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고 그것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지켜보며, 피해자가 느낀 비애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황의조 선수가 피해자에게 연락을 해왔고, 얼마 후에는 유포자를 빨리 잡으려면 피해자가 유포자를 고소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해자로서는 당혹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유포자를 잡지 못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깊은 고심 끝에 피해자는 경찰에 유포자의 불법유포에 대하서도, 황의조 선수의 불법촬영에 대하서도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황의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황의조는 중국전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후반 27분 조규성 대신에 투입했다. 황의조는 공격수로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승리에 기여한 선수지만 팬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에서 운영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SNS에는 황의조의 출전 여부 자체를 좋게 바라보지 않는 여론이 대다수다. 황의조의 논란 자체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품위를 떨어트린다고 보는 시선이 있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적혀있다. 또한 징계 및 결격사유와 관련된 제17조에는 성희롱, 성매매 또는 성폭력과 관련된 비위행위를 저지른 선수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나와있다.



 



황의조의 출전을 선택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은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황의조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서 논란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당장 문제가 있다거나 죄가 있다거나 할 수는 없다"면서 아직은 무죄 추정 원칙을 존중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전까지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다.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을 자주 맞닥뜨렸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2015년 국가대표팀에 데뷔해 지난 8년 동안 A매치 62경기에 출전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누볐다. 62경기 동안 19골을 넣으면서 1992년생 세대의 주축 중 한 명으로 평가됐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서 보여준 역대급 활약은 황의조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만들었다.

사진=황의조 매니지먼트 SNS,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대한축구협회


 

기사제공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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